걸그룹 브레이브걸스의 댄스곡 '롤린'이 음원차트 역주행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죠.
곡이 나온 지 무려 4년이나 지났는데, 뒤늦게 인기를 끌게 된 비결은 대체 뭘까요?
권용범 기자가 세상돋보기에서 역주행 신화의 주인공 걸그룹 브레이브걸스를 만나 직접 들어봤습니다.
【 기자 】
- "안녕하세요. 브레이브걸스입니다."
4년 전 세상에 나온 걸그룹 브레이브걸스의 '롤린'.
대중의 관심 뒤로 잊힐 뻔했지만, 그 운명을 바꾼 건 한 유튜브 동영상이었습니다.
위문공연 모습에 군시절 경험담이 담긴 재치 넘치는 댓글들을 편집해 만든 영상인데요.
▶ 인터뷰 : 민영 / 브레이브걸스
- "그 영상이 올라오자마자 조회 수가 며칠 만에 너무 급상승을 하고 정말 수많은 분들이 댓글을 많이 달아주시더라고요."
이처럼 영상을 재가공해 놀이처럼 소비하는 문화인 '밈'이 역주행 열풍의 첫 번째 배경으로 꼽힙니다.
▶ 인터뷰 : 은지 / 브레이브걸스
- "그 영상 속에서 자연스러운 그런 진짜 기분 좋은 그런 느낌들이 나오잖아요. 무대에서. 그런 게 이제 대중분들한테 조금 통했던 게 아닌가 싶습니다."
이 영상은 입소문을 타면서 조회 수가 1천만 회를 넘었는데요.
▶ 인터뷰 : 유정 / 브레이브걸스
- "실감이 잘 안 나다가 여러 스케줄 다니면서 되게 실감이 왔고 이제 저희가 오늘 5관왕을 했어요. 이제야 실감이 확 드는 느낌입니다."
여기에 이 영상과 관련된 영상을 계속 추천해주는 알고리즘이 '롤린'을 대중의 시선 위로 올린 두 번째 원동력이라는 분석입니다.
▶ 인터뷰 : 유나 / 브레이브걸스
- "이러다 말겠지 하는 그 기분으로 있었는데 점점 이제 상승세가 오르는 거예요. 저희에 관련된 뭔가가 계속 막 나오는 거예요."
▶ 스탠딩 : 권용범 / 기자
- "2020 음악산업백서에 따르면, 음악을 듣기 위한 플랫폼으로 유튜브를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그 이유로는 음악이 많이 있는 건 물론이고, 자신에게 맞는 음악 추천을 잘하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많았습니다."
알고리즘이 운명을 뒤바꾼 사례는 '롤린'이 처음이 아닌데요.
걸그룹 EXID의 '위아래'는 멤버 하니의 직캠 동영상이 뒤늦게 퍼지면서 음악방송 1위까지 올랐고,
'깡' 역시 '1일 1깡'이라는 유행어와 패러디물을 낳으며 앨범 발매 3년 만에 비에게 제2의 전성기를 안겨줬습니다.
▶ 인터뷰 : 이택광 / 경희대학교 글로벌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 "많은 사람들이 볼수록 알고리즘은 그 내용을 취사선택해서 보여주기 때문에 그래서 한번 이제 밈을 타게 되면 이게 확 퍼져 나가는 데 알고리즘이 큰 역할을 하게 되죠."
▶ 스탠딩 : 권용범 / 기자
- "'위아래', '깡', '롤린'에 이어 알고리즘이 찾는 다음 역주행 열풍의 주인공은 누가 될까요.음악을 소비하는 플랫폼의 변화가 가져올 또 다른 결과에 관심이 집중됩니다. 세상돋보기 권용범입니다."
[ dragontiger@mbn.co.kr ]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배병민 기자
그래픽 : 최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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