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거세질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오늘(28일) 신규 확진자는 400명대 후반을 기록했습니다.
어제(27일)보다 소폭 줄어들며 500명 아래로 내려왔습니다.
하지만 주말 검사건수가 직전 평일의 약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 점을 고려하면 여전히 높은 수치입니다.
특히 수도권을 넘어 비수도권 곳곳에서도 산발적 감염이 잇따르는 가운데 장기간의 방역조치에 대한 피로도가 높고 봄철 이동량도 늘어 확산세가 언제든 더 거세질 수 있는 상황입니다.
이에 정부는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 및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치를 내달 11일까지 2주 더 연장했습니다.
◇ 지역발생 462명 중 수도권 317명, 비수도권 145명…전국적 확산 양상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오늘(27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82명 늘어 누적 10만1천757명이라고 밝혔습니다.
505명이었던 어제(27일)보다는 23명 줄었습니다.
지난해 11월 중순 이후 본격화한 '3차 대유행'의 여파는 해를 넘겨 5개월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달 21일부터 오늘(28일)까지 최근 1주일간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415명→346명→428명→430명→494명→505명→482명을 기록했습니다. 이 기간 300명대가 1번, 400명대가 5번, 500명대가 1번입니다.
1주간 하루 평균 443명꼴로 확진자가 나온 가운데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인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약 426명꼴로, 여전히 2.5단계(전국 400∼500명 이상 등) 범위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오늘(28일)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462명, 해외유입이 20명입니다.
지역별로는 서울 135명, 경기 150명, 인천 32명 등 수도권이 총 317명으로 전체 지역발생의 68.6%를 차지했습니다.
비수도권은 부산 56명, 강원 19명, 충북 16명, 경남 13명, 대구 9명, 충남 8명, 경북 7명, 대전 6명, 전북 5명, 울산 4명, 광주 2명 등 총 145명입니다.
최근 코로나19는 가족·지인모임, 다중이용시설, 직장, 사업장, 교회, 어린이집 등 일상 공간을 통해 확산하고 있으며 기존 집단발병 사례의 감염 규모도 커지는 모습입니다.
경기 성남시 분당구의 한 교회에서는 지난 22일 첫 확진자(지표환자)가 발생한 이후 현재까지 교인 등 총 13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고, 용인시 교회·직장 감염 사례에서도 총 14명이 확진돼 역학조사가 진행 중입니다.
인천 강화군 길상면 폐교시설에서 합숙을 해온 정수기 방문판매업체 종사자 관련 확진자도 연일 늘어 서울 관악구와 인천을 중심으로 최소 42명이 확진됐습니다.
거제시의 유흥업소 및 대우조선해양 관련 확진자는 7명이 추가돼 총 179명으로 늘었습니다.
◇ 위중증 환자 1명 총 104명…전국 15개 시도서 확진자 나와
해외유입 확진자는 20명으로, 전날(15명)보다 5명 줄었습니다.
이 가운데 9명은 공항이나 항만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습니다. 나머지 11명은 서울·경기(각 3명), 대전(2명), 대구·인천·전남(각 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확진자들은 11개 국가에서 유입된 것으로 추정되며 내국인이 8명, 외국인이 12명입니다.
국가별로는 필리핀이 4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파키스탄 3명, 인도네시아·일본·우즈베키스탄·케냐 각 2명, 키르기스스탄·폴란드·카메룬·가나·인도 각 1명입니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검역 제외)을 합치면 서울 138명, 경기 153명, 인천 33명 등 수도권이 총 324명입니다. 전국적으로는 세종·제주를 제외한 15개 시도에서 확진자가 새로 나왔습니다.
사망자는 어제(27일)보다 1명 늘어 누적 1천722명이 됐습니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69%입니다.
위중증 환자는 총 104명으로, 어제(27일)보다 1명 늘었습니다.
어제(27일) 하루 선별진료소를 통한 검사 건수는 2만3천28건으로, 직전일(4만3천165건)보다 2만137건 적습니다. 보통 주말·휴일에는 검사 건수가 일시적으로 감소합니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이뤄진 코로나19 진단 검사 검수는 총
검사건수 대비 확진자를 계산한 양성률은 2.09%(2만3천28명 중 482명)로, 직전일 1.17%(4만3천165명 중 505명)보다 크게 상승했습니다. 오늘(28일) 0시 기준 누적 양성률은 1.34%(759만5천596명 중 10만1천757명)입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