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젯(25일)밤 서울 노원의 한 아파트에 사는 세 모녀가 집안에서 살해된 채 발견됐습니다.
범인은 피해 모녀 중 큰 딸과 온라인에서 알게 된 사이였는데, 만나자는 요구에 큰 딸이 응하지 않자 집으로 찾아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태웅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기자 】
서울 노원의 한 아파트,
저녁 시간에 경찰차가 아파트 단지 안으로 들어서더니,
얼마 후 다른 경찰차들도 연이어 들어옵니다.
그젯(25일)밤 8시 반쯤 자신의 친구가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내용의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경찰이 상황 파악을 위해 현장에 도착했을 땐 이미 너무 늦은 상황이었습니다.
▶ 스탠딩 : 정태웅 / 기자
- "출동한 경찰은 집안에서 피해 모녀 3명을 발견했고, 이들은 이미 숨진 상태였습니다."
▶ 인터뷰 : 아파트 주민
- "벽에 피가 막 튀어 있고, 옷가지에도 피가…. (남자도) 이불로 이렇게 덮었는데…."
MBN 취재를 종합하면, 가해 남성은 큰 딸과 온라인 상에서 알게 됐는데,
큰 딸이 만나주지 않자 지난 23일 저녁 직접 집으로 찾아와 범행을 벌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 남성은 큰 딸의 친구라고 말한 뒤 집으로 들어갔고, 가족들을 차례대로 살해한 뒤 이후 귀가한 큰 딸까지 살해했습니다.
당시 거실에서 자해를 시도한 가해 남성은 곧바로 병원에 옮겨졌는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피해자 3명에 대한 부검에 들어간 서울 노원경찰서는 수술을 받은 가해 남성이 회복되는 대로 자세한 사건 경위를 파악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정태웅입니다. [bigbear@mbn.co.kr]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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