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들을 따라가 커피를 뿌리거나 침을 뱉는 등 '액체 테러'를 일삼던 남성이 붙잡혔습니다.
최근 직장을 잃은 스트레스를 풀려고 이런 어처구니 없는 범행을 저질렀다네요.
강진우 기자가보도합니다.
【 기자 】
자전거를 탄 남성이 밤거리를 배회합니다.
혼자 있는 여성을 발견하면 침을 뱉거나 커피를 뿌린 뒤 쏜살같이 달아납니다.
몇몇 여성 앞에서는 옷까지 벗고 음란 행위도 벌였습니다.
▶ 스탠딩 : 강진우 / 기자
- "피의자는 이곳 버스 정류장 일대에서 피해자를 물색한 후 뒤를 따라다니며 액체 테러를 벌였습니다."
지난 한 달간 피해자만 18명, 모두 10대에서 20대 여성이었습니다.
액체 테러 후, 아파트 엘리베이터에 같이 타는 대범함도 보였습니다.
▶ 인터뷰(☎) : 피해자
- "침만 뱉고 갔으면 그냥 기분만 나빴을 텐데 제 반응을 보려고 집 앞까지 따라오니까…. 혹시나 다음에 또 올까 봐 두려웠어요."
피해자들의 신고로 잡힌 이 남성은 최근 실직한 30대 남성이었습니다.
▶ 인터뷰 : 신진기 / 경남 창원중부경찰서 형사과장
- "직장을 잃고 사회적 불만이 쌓이면서 사회적 약자인 여성을 대상으로 스트레스를 푸는 행위를 했다고 보입니다."
경찰은 폭행과 공연 음란 혐의로 이 남성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최형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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