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강사에 "난민이냐"…연세대 재학생 발언 '뭇매'

연세대학교 학생이 수업에서 외국인 강사에게 "난민이냐"고 물었다는 내용의 글이 온라인상에 퍼지며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오늘(24일) 대학가에 따르면 그제(22일) 연세대 의과대학 소속 신입생 A씨가 온라인 수업 중 인도 국적 강사에게 "난민이냐"고 질문했다는 글이 이 대학 에브리타임에 등장했습니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학생들에 따르면 A씨는 강사와 학생들에게 보이는 카메라 화면에 눈을 가져다 대고 화면 가득 눈이 보이도록 하는 등 지속적으로 수업을 방해했습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학생들 사이에서는 "타인의 생명에 직접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책임감과 전문지식이 필요한 직업을 가질 사람이 인종차별적 발상을 해 욕을 먹는 것", "우리나라 강사가 외국에서 인종차별을 받았다고 생각해보라" 등 A씨의 행위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A씨는 어제(23일) 커뮤니티 사이트에 사과문을 올리며 "정말 죄송하다. 반성하고 있다"고 고개를 숙였습니다. 그는 "친구가 교수님에게 난민이냐는 무례한 말을 했다"며 "저는 난민이라는 단어를 입에 올린 적이 한 번도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면서 "교수님께도 사과 이메일을 보냈고 교수님도 이런 실수를 반복하지 않고 성장하길 바란다는 답변을 주셨다"고 밝혔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