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김해 한 도시개발사업 예정지에 부동산 투기 정황이 포착돼 경찰이 압수수색을 벌였다.
경남경찰청 부동산투기사범 전담수사팀은 23일 수사관 6명을 파견해 정오부터 오후 4시까지 김해 장유 배후 주거복합단지 땅 일부를 거래한 A씨의 주거지와 사무실, 경남지역 한 금융기관을 압수 수색했다고 밝혔다. 장유 배후 주거복합단지는 김해도시개발공사가 시행을 맡은 곳으로 당시 많은 투기가 이뤄졌다는 소문이 지역에 파다했다. 이번 LH직원 투기 사태로 인해 지자체 공무원과 산하 공공기관 직원들의 투기 조사로까지 확대되면서 김해시가 부동산 거래 전수 조사를 벌인다고 밝히기도 한 지역이다.
A씨는 이 지역 땅 일부를 사 몇년만에 수십억 차익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부동산 매매계약서 등 투기 혐의와 관련된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이날 압수수색을 벌였다. 구체적인 압수 물품과 내용은 밝혀지지 않았다. A씨는 공무원이나 공공기관 소속 직원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씨의 농지법 위반 등에 대해 조사하는 한편 내
경찰관계자는 "A씨가 공무원이나 공공기관 직원은 아니지만 내부정보를 통해 시세차익을 얻었을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며 "추가 조사를 통해 관련자에 대한 수사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창원 = 최승균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