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투기 의혹의 여파인 건지, 서울시장 선거에서도 단연 각 후보들이 가지고 있는 집이 화두입니다.
대체, 이 집이 뭐길래, 김은미 기자의 백브리핑에서 알아봅니다.
김 기자, 어제 "도쿄에 아파트 있는 아줌마"가 엄청 회자됐어요?
【 기자 】
네, 이제는 링에서 물러나야 하는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의 발언 때문이었는데요.
같이 영상 보고 오실까요?
『SYNC : 안철수 대표 (어제, 이봉규TV)』
"도쿄에 아파트 가진 아줌마", 바로 민주당 박영선 후보를 지칭한 말이었습니다.
【 앵커 】
그런데 박 후보가 지난달에 도쿄 아파트 팔았다고 하지 않았어요?
【 기자 】
그런데, 아파트를 판 게 맞냐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여기 같이 보실까요?
국민의힘 조수진 의원이 입수한 박영선 후보의 일본 등기부등본입니다.
다니에르원조리. 박 후보의 배우자인데, 이 배우자가 2009년 6월 도쿄의 해당 아파트를 산 것으로 나옵니다.
그리고, 11년이 지난 지난해 2월 이 아파트로 주소를 이전했는데, 아파트를 다른 사람한테 판 흔적은 보이지 않습니다.
때문에 조수진 의원은 '박 후보가 아직 집을 팔지 않았다', 그리고 '박 후보의 배우자가 이 집을 실거주용이 아니라, 투기용으로 매입한 것 같다'는 의혹도 제기합니다.
그렇지 않고서야 11년이 지나서 주소를 옮길 이유가 없지 않냐는 거죠.
【 앵커 】
박 후보는 뭐라고 해요?
【 기자 】
박 후보 측은 "아파트는 지난달에 팔았는데, 매입자가 잔금을 치르지 않아 서류상 등기를 변경하지 못했다"고 해명.
실거주가 아니라 투기용으로 산 것 아니냔 의혹엔 "2012년에 남편 로펌이 서울에 사무소를 개소해 서울로 이주하면서 임대 줬고, 2014년엔 남편이 한국과 일본을 수시로 오가서 일본 회사 근처 작은 아파트를 임대해 살았다"고 밝혀.
그러니까 사자마자 주소를 이전하지 않았을 뿐, 실거주한 게 맞다는 설명입니다.
【 앵커 】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는 어때요? 오 후보는 집보다는 땅 얘기가 많이 나오던데요?
【 기자 】
네, 오세훈 후보, 보시는 것처럼, 지금 광진구에서 전세로 살고 있습니다.
대치동에 자기 소유의 집도 있고요.
그런데, 논란이 되는 건 이겁니다.
『SYNC : 김원이 민주당 의원 (어제)
(당시) 오세훈 시장이 보금자리 주택 관련 보고를 받았고, 오 시장의 지시로 보금자리 주택 정책의 주요 방향이 바뀌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결국 오세훈 시장에게 어떠한 보고도 하지 않고 자신이 전결로 처리했단 당시 국장 주장은 거짓임이 드러난 것입니다.
김은혜 국민의힘 대변인 (어제)
내곡 지구는 노무현 정부 '셀프 지시'로 밝혀졌습니다. 박영선 후보 캠프는 국민 앞에 사과하시고 검찰 수사 성실하게 받으십시오.』
서울 내곡동에 땅을 갖고 있었는데, 본인이 서울시장을 하면서, 해당 지역을 보금자리 주택 지역으로 지정해서 '셀프 보상'을 받았다는 겁니다.
여기에 대해 오 후보 측 반박했는데요.
오 후보가 지정한 게 아니라 노무현 정부 때 지정이 됐단 설명입니다.
【 앵커 】
그렇군요. 사실, 오늘은 박영선 후보한테 "도쿄에 집 있는 아줌마"라고 한 안철수 대표 이야기를 좀 하고 싶었는데, 오늘 아침에 단일화에서 탈락했어요.
【 기자 】
네, '아줌마' 발언으로 어제 한창 논란이었는데, 그걸 이렇게 받아치더라구요?
『SYNC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어제)
('도쿄에 아파트 가진 아줌마 충분히 상대 가능하다'라는 박영선 후보를 아줌마로 지칭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있는데?)
저는 집 없는 아저씨입니다.』
이 '집 없는 아저씨', 결국 단일화에서 탈락했는데,
뒤늦은 분석입니디만, 이 아저씨 재산 한 번 볼까요?
네, 무려 1550억 원입니다.
이 아저씨, 집'만' 없는 아저씨였습니다.
【 앵커 】
그렇군요. 역시 연예인 걱정, 정치인 걱정은 하는 게 아닌가 봅니다.
김 기자 수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