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지역 추가 감염세가 좀처럼 기울지 않으면서 국내 양대 조선사가 있는 경남 거제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대우조선해양 직원 확진자가 70명에 육박하며 오늘 중 2만여 명의 모든 직원이 검사를 받을지 여부가 정해질 방침입니다.
박자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남 거제도의 한 병원에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려는 행렬이 길게 늘어섰습니다.
같은 시간 대우조선해양 작업장은 텅텅 비었고, 크레인도 작동을 멈췄습니다.
지난 15일 최초 발생 이후 어제(22일) 오후까지 대우조선 직원 6천여 명 중 67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어제 하루 셧다운에 들어갔습니다.
▶ 인터뷰 : 대우조선해양 관계자
-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이렇게까지 돼버리니까 눈 앞에 심하게 다가오는 거죠. 코로나에 좀 적극적으로 대응하면서 갔으면 좋겠다는…."
조선소는 근로자간 접촉이 잦고 통근버스나 식당 등의 밀집도가 높아 교차 감염의 위험이 큽니다.
방역당국이 전 직원 조사를 제안한 만큼 조선소는 오늘(23일) 거제시와 협의해 2만여 직원들에 대한 전수검사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 인터뷰 : 변광용 / 경남 거제시장
- "전 직원 전수검사 방법을 질병관리청과 논의 후 조업과 방역을 병행할 수 있는 효율적인 방안을 조선소 측과 협의토록…."
한편 어제 오후 5시까지 집계된 경남 지역 코로나19 추가 확진자는 진주 사우나 집단감염발 13명 등 35명을 기록하면서 확산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자은입니다.[jadooly@mbn.co.kr]
영상편집 : 오광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