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목욕탕 입장 시 전자출입명부가 의무화되고, 탈의실과 탕 안에서 사적 대화가 금지됩니다.
목욕도 1시간 이내로 제한되고, 음료 섭취도 안 됩니다.
최근 목욕탕에서 집단감염이 계속 발생하자 방역 당국이 내놓은 대책인데요.
시행 첫날부터 혼란을 겪었습니다.
김영현 기자입니다.
【 기자 】
대전의 한 대중 목욕탕입니다.
목욕장업에 대한 특별 방역대책에 따라 전자출입명부가 의무화됐지만, 손님들은 하나같이 수기로 방명록을 작성합니다.
방역 수칙을 점검하는 공무원도 보이지 않습니다.
▶ 인터뷰(☎) : 대전시 관계자
- "지침이 내부적으로 있기는 한데…. 저희도 확정된 거는 지금 기다리고 있거든요."
목욕탕에서 드라이기 같은 공용물품 사용이 금지됩니다.
이용시간도 1시간 내로 제한되고, 음료 섭취도 안 됩니다.
업주들은 난색을 표합니다.
▶ 인터뷰 : 목욕탕 관계자
- "1시간 하고 나가 그걸 어떻게 영업을 해야 하나요? 물론 손님도 안 계시기는 하지만 참 그런 거 같아요."
▶ 스탠딩 : 김영현 / 기자
- "방역 당국이 목욕장업 방역대책 시행에 들어갔지만, 탕 내 마스크 착용에 대해선 별다른 권고를 하지 않았습니다."
이렇다 보니 일부 목욕탕은 손님들이 입장할 때만 혹은 탈의실까지만 마스크 착용을 하게 하고 있습니다.
탕에서 대화를 하지 않더라도 기침을 할 경우 침 방울이 에어로졸처럼 떠 있을 수 있어 감염에 취약합니다.
▶ 인터뷰 : 목욕탕 이용객
- "아직은 (마스크를) 잘 안 써요. 검사는 열 체크하고, (수기 방명록)만 쓰고요."
숨어있는 감염자를 선제적으로 찾기 위한 방역대책 시행 첫날, 현장의 혼란은 컸습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 yhkim@mbn.co.kr ]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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