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시간 서울의 전통시장 한복판에서 지나가던 한 남성을 마구 폭행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일면식도 없었던 이 남성의 폭행 이유는 "자신을 쳐다봐서"였습니다.
정태웅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전통시장,
행인들이 연이어 한쪽 방향을 응시합니다.
얼마 후 경찰이 한 남성을 데리고 시장을 벗어납니다.
저녁 시간 시장 골목에서 30대 남성 A 씨가 40대 남성 B 씨를 무차별 폭행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 스탠딩 : 정태웅 / 기자
- "남성은 인근 가게들에 신고를 요청하며 이곳 시장 출구 쪽으로 빠져나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인터뷰 : 당시 신고자
- "코피를 너무 많이 흘리니까 제가 휴지도 주고…. 근처에서 얘기하면서 경찰 기다렸거든요."
심한 코뼈 분쇄골절 등의 부상을 입은 B 씨는 당시 A 씨의 휴대전화를 쥐고 도주를 막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피해자 B 씨
- "도망갈 것 같은 거예요. (휴대전화를)경찰이 올 때까지 잡고…. 너무 황당한 일을 겪다 보니까 어떻게 대처할지를 모르겠는…. "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자신을 계속 쳐다봐서 그랬다"고 진술했지만, B 씨는 A 씨를 쳐다본 적조차도 없다는 입장입니다.
A 씨는 당시 음주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서울 혜화경찰서는 A 씨를 상해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입니다.
MBN뉴스 정태웅입니다. [bigbear@mbn.co.kr]
영상취재 : 김진성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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