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거제가 유흥업소 관련 코로나 19 확산세로 연일 진땀을 빼고 있다. 특히 대우조선해양 직원 감염이 계속해서 이어지면서 조선도시에 공포감까지 스며드는 모양새다.
22일 거제시에 따르면 지난해 2월말이 전체 확진자는 411명으로 그중 141명이 최근 열흘새 감염됐다. 전체 확진자의 34%에 달한다. 특히 대우조선해양 직영과 협력업체 직원이 65명에 감염돼 최근 열흘새 발생한 거제 확진자의 절반에 달할 정도다. 방역당국은 방역 당국은 이번 거제시 집단감염이 유흥업소, 목욕탕에서 시작해 조선소를 포함한 지역사회에 퍼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대우조선 직영·협력업체 직원들이 유흥업소, 목욕탕을 들렀거나 이용자와 접촉한 후 출근하면서 조선소 내 감염을 불러일으킨 것으로 추정된다.
대우조선 직원들이 집단감염이 이어지면서 회사측은 지난 주말 최소인원으로 조업을 해오다 이날 전격적으로 하루 조업을 전면 중단했다. 임시선별진료소가 차려진 이날 조선소 작업복을 입거나 패딩 점퍼를 껴입은 직원들로 하루 종일 북적였다. 이날 대우조선 직영·협력업체 직원 2400명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고자 한꺼번에 몰려들었다.
보건당국은 삼성중공업 등 다른 조선소 직원들과 시민들에게도 확산될 지 크게 우려하고 있다. 거제시 인구 24만 명 중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 2곳에서 일하는 인력이 4만 명이 넘는다. 이번 확진자 141명 대부분이 대우조선해양이 소재한 옥포·아주·장승포동에서 나왔으나 언제 삼성중공업이 있는 장평·고현쪽으로 튈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이번 대우조선해양 감염확산을 막지 못하면 사실상 거제 전체로 확신될 가능성이 크다.
거제시는 지난 13일 이후 임시 선별진료소 5곳을 설치해 숨은 감염자를 찾
[거제 = 최승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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