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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맥라렌. 사진은 해당 기사와 관련 없음. / 사진=맥라렌 홈페이지 캡처 |
부산에서 가족과 귀가하던 중 슈퍼카의 갑질과 보복운전을 당했다는 게시글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재된 가운데, 슈퍼카 차주로 추정되는 네티즌의 반박글까지 올라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어제(2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해운대 갑질 맥라렌'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부산에서 거주하는 다둥이 아빠라고 자신을 소개한 A씨는 "지난 2021년 3월13일 19시경 아내와 아이셋을 차량에 태우고 송정에서 집으로 귀가하던 중 삼거리 부근에서 신호대기 중 정차해 있었다"고 당시를 회상했습니다.
그는 "오른쪽 골목길에서 갑자기 XXXX번 넘버의 XX색 맥라렌 차량이 골목길에서 엄청 빠른 속도로 굉음을 울리며 신호를 받아도 제가 앞쪽으로 운행을 못하게 저의 차량 우측 앞으로 급정차하며 끼어들었다"며 "30대 초반의 남자가 '똥차 XX가 어디서 끼어드냐', '사회에 불필요한 XX들', '사회에 암적인 존재' 등 셀 수 없을 정도로 욕설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A씨는 "저는 계속 무시하며 송정삼거리 신호 앞까지 진행하는 동안 저의차량 옆으로 계속 따라왔다"며 "남성이 위협적인 자세로 저의 차량에 걸어서 다가오는데, 아이들과 아내, 저는 어찌 할 바를 몰라 문만 잠군채 두려움에 떨기 시작했다"고 적었습니다.
A씨는 이후에도 맥라렌 차주가 대로에서 자신의 차량을 발견하고는 빠르게 앞을 가로막았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때부터 아이들과 와이프는 극도로 불안에 떨며 충격을 받아 울기 시작했고 차 안은 완전히 아수라장이었다"며 "저는 또 어렵게 맥라렌 차량을 피해 집으로 향하자 굉음과 함께 저의 차 뒤를 계속 따라오기 시작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A씨는 해당 일을 겪은 후 8일째 잠도 제대로 자지 못하고 있다고 호소했습니다. 그는 "현재 아이들은 그날 큰 충격을 받아 그날의 이야기를 계속하며 '아빠 우리 거지야?'라고 하루에도 몇번씩 물어본다"며 "'그때 그 아저씨가 그랬을때 너무 무서웠다'며 아직도 고통스러워하며 평소와는 다른 모습에 몇일째 다섯가족이 힘들어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마지막으로 A씨는 "개인적으로 복잡한게 싫고 불과 얼마전까지 맥라렌 차주와 같은동네 살았고 젊을때 제 생각도 나고해서 그냥 넘어가려 했지만, 몇일 깊은 생각후에 고소장 접수했다"며 "이 사건이 종결 될 때까지 아무리 복잡한 일이 생겨도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모두 동원 할 "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오늘(22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멕라렌 차주라고 주장하는 네티즌 B씨의 반박글이 올라왔습니다. 그는 '베스트 글에 올라온 맥라렌 차주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하며 "3월13일 오후6시 50분경 송정 나가는 삼거리에서 사건이 시작되었다. 글은 대조해서 보시는게 좋으리라 생각된다"고 입을 열었습니다.
그는 "오른쪽 골목길에서 제 차량이 엄청 빠른 속도로 굉음을 울리며 급정차하며 끼어들었다는데 아니다. 신호가 걸려있는 상태였으며 차를 움직일 수 없는 상태였다. 그래서 천천히 진입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신호가 바뀌고 앞으로 진행을 하는 순간 제가 유리창을 내렸다. 그 과정에서 서로 욕을 주고받은 사실이 있다"면서도 "저쪽 차량에서 먼저 문을 내리고 저희쪽으로 계속 욕설을 하시는게 들렸다. 그래서 저도 감정조절이 잘 되지않아 같이 욕을 하게 되었다"고 회상했습니다.
이어 B씨는 "저희 뒤에있던 미니가 2차선에서 1차선으로 가더니 1차선에 차가 빨리빠져 저희 앞으로 끼어들며 급브레이크를 밟았다. 그 때, 보복운전이라 생각했고 저는 괜찮지만 여자친구와 강아지가 앞으로 팅겨져나갔으며 그 때부터 감정이 격해졌다"며 "20미터 안되는 거리에서 신호를 한번 더 받는동안 미니차주는 (저희뒤) 2차선에서 1차선 // 1차선에서 2차선으로 저희앞에서 급브레이크 // 그러다가 3차선// 으로 차선을 계속 바꾸며 난폭운전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왜 9일뒤인 지금 글을 올렸는지 저는 도저히 의도파악이 되지않는다"며 "서로서로 욕한부분에 대해서는 사과를 했고 남편분도 서로 욕설이 왔다갔다하고 난 뒤에 보복운전을 한 점을 인정하시고 저한테 사과를 하신 뒤 좋게 끝난 일이었다"고 말했습니다.
마지막으로 B씨는 "처음의 글을 보시면서 눈살 찌뿌리셨을 대한민국의 모든 아버지들께 사과드린다. 물의를 일으켜 정말 죄송하다"면서 "저는 미니차주랑 와이프 둘다 고소 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해당 게시글을 접한 네티즌들은 "영상 올라오기 전엔 중립이다", "와 이런일이", "당장은 힘드시더라도 가족과 함께 심신 다독이셨으면 한다", "일단 많은분들 보시라고 추천드려요", "블박자료 올려주세요", "양파처럼 까면 깔수록 자꾸 나오는구만", 등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 유송희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 songhee9315@daum.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