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출신 배세환씨…30대 늦깍이에 대구보건대 입학

↑ 서울대를 졸업하고 대구보건대 물리치료과에 재입학한 배세환(37)씨. [사진 제공 = 대구보건대]

서울대를 졸업하고 올해 대구보건대 물리치료과에 입학한 30대 늦깎이 전문대생이 화제다. 주인공은 배세환(37)씨.
배씨는 서울대 체육교육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까지 수료한 경력의 소유자다. 재학 기간 중 그는 필드하키 선수로 활동하면서 플레잉 코치로도 5년간 지도자 생활을 한 경력을 갖고 있다. 졸업 후에는 대학 교직원과 시간강사로 활동하면서 자연스레 재활 분야에 관심을 갖게 됐다.
하지만 그는 트레이닝을 통해 경기력을 향상 시키는 방법에 있어서 어려움을 겪었고 전문 지식의 필요성을 절감했다.
이에 그는 스포츠 재활 분야 전문가가 되기 위해 대구보건대 물리치료과에 입학을 했다.
그가 물리치료학에 매력을 느끼는 이유는 국가공인 면허증도 딸 수 있기 때문이다. 면허 소지의 유무 차이는 임상 현장에서 극명하고 스포츠 분야와 아마추어, 프로팀, 국가대표 트레이너도 물리치료사의 자격, 면허에 대해 강조하는 시대적 요구도 확산되고 있다.
또 물리치료학은 전공도 세분화되어 있고 임상을 통해 축적된 운동 처방도 매우 다양해 활용 범위가 넓다.
이로 인해 그는 도수치료, 전기치료, 수치료, 정형외과 등 신경계까지 넓은 범위와 물리요법적 기능과 재활훈련, 기계기구를 이용한 물리요법적 치료 등 수많은 치료 방법에 대해서도 배우고 싶다는 열정을 갖고 있다.
배 씨는 "졸업 후 스포츠재활센터를 개원해 선수들의 재활을 돕고 기량을 끌어올리는 퍼포먼스 트레이닝을 하고 싶다"며 "향후에는 일반인들까지 범위를 넓혀 고령화, 만성질환 예방에 도움을 주는 최고의 물리치료사가 되겠다"고 말했다.
[대구 = 우성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