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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이스피싱 전달책을 현장에서 붙잡은 공로로 울산동부경찰서로부터 경찰서장 감사장을 받는 이영미 씨(40) [사진제공=IBK기업은행 동울산지점] |
22일 매일경제 취재 결과, IBK기업은행 동울산지점에서 청원경찰로 근무하는 이영미 씨(40)는 지난 5일 현장에서 보이스피싱범을 직접 검거해 경찰로 인계했다.
당시 이씨는 현금자동인출기(ATM) 기계에서 100만원씩 지속 입금 중이던 한 남성을 발견했다. 이씨는 곧장 거래 내역을 확인 했고 수상하다는 생각이 들어 조용히 경찰에 신고를 했다고 한다.
하지만 경찰이 도착 전 범인이 도주하자 이씨는 폐쇄회로(CC)TV를 본 후 범인의 인상착의를 확인했다. 이후 은행 주변을 살펴보던 중 인접한 통신사 대리점에서 머뭇거리는 범인을 발견했다.
과거 유도와 주짓수를 배웠던 이씨는 범인과 실랑이를 벌인 후 제압에 성공했다. 이후 현장에 도착한 경찰이 확인 결과 해당 남성은 보이스피싱 전달책이었다.
이씨의 판단으로 보이스피싱범을 제압한 건 이번이 두번째라고 한다. 공로를 인정 받은 이씨는 울산동부경찰서에서 경찰서장 감사장까지 받았다. 최석호 동울산지점장은 "은행 차원에서도 적절한 보상을 주려고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보이스피싱 범죄에서 피해액을 현금화하는 창구로 주로 은행이 활용된다. 때문에 이 같은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보이스피싱 피해 발생 건수는 총 3만1681건으로 피해액은 7000억원에 달한다. 4년 전과 비교하면 발생 건수는 86% 늘었고 피해액은 무려 377%나 폭증했다.
[차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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