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지역에서 생산된 포도 '샤인머스켓'이 유통기한의 한계를 극복하고, 해외 수출 길에 올랐습니다.
장기간 보관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된 건데, 유통기한이 기존보다 두 배나 늘어났습니다.
심우영 기자입니다.
【 기자 】
경북 상주에 있는 포도 '샤인머스켓' 유통센터.
샤인머스켓이 담긴 상자 24개를 하나로 묶어 랩으로 감은 뒤, 0도에서 0.5도로 저장고 보관 중입니다.
이 샤인머스켓은 작년 10월에 딴 것으로 6개월이 지났지만, 수확한 상태 그대로입니다.
경북농업기술원이 개발한 샤인머스켓 장기저장기술 덕분입니다.
▶ 인터뷰 : 신용습 / 경북도농업기술원장
- "팔레트 전체를 랩핑을 합니다. 그러면 수분이 밖으로 흘러내리기 때문에 상자 안에 비닐을 넣었을 경우와 달리 부패가 줄어들기 때문에…."
유통기한이 늘면서 봄철 수입에 의존했던 샤인머스켓을 대체할 수 있게 됐습니다.
▶ 인터뷰 : 이철우 / 경북도지사
- "저장기술이 개발되어서 6개월 동안 보관할 수 있기 때문에 출하시기를 조절할 수 있고 가격을 훨씬 더 많이 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 작년 10월 수확한 물량을 최근 베트남과 태국으로 수출까지 보냈습니다.
▶ 인터뷰 : 황의창 / 한국 포도수출연합회장
- "수확되는 제철에만 수출했습니다…. 장기저장기술로 인해서 1년, 12개월 내내 포도를 수출할 수 있게…."
지난해 경북지역 포도 수출액은 우리나라 전체 수출의 88.1%인 2,709만 달러.
경북도는 샤인머스켓을 수출 전략 품목으로 잡고 재배농가를 위한 다양한 지원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 simwy@mbn.co.kr ]
영상취재 : 김형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