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인천의 공립 어린이집에서 원장과 교사들이 집단 아동 학대를 한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줬죠.
교사가 아이에게 인형을 던지고 머리를 때린 사실이 공소장에 드러나 있는데요.
학대 교사들에 대한 재판은 오늘 오전에 열립니다.
박은채 기자입니다.
【 기자 】
한 보육교사가 긴 베개로 서 있는 여자아이를 때려 넘어뜨립니다.
또 다른 교사는 구석으로 뛰어간 아이의 머리채를 잡아 들어 올립니다.
지난해 11월과 12월 인천 서구의 한 공립 어린이집에서 보육교사 6명과 원장이 가담한 학대 의심행위들입니다.
검찰이 최근 이들 어린이집 보육교사들을 기소하면서 법원에 제출한 공소장에는 훈육을 핑계로 습관처럼 학대를 저지른 사실이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115차례나 학대를 저지른 교사 A 씨는 발달장애 아동에게 인형을 던져 맞추고, 분무기에 든 물을 아이에게 뿌려댄 사실이 담겼습니다.
A 씨는 자폐성 장애를 앓는 아이에게 숟가락과 포크를 바닥에 던지고 나서 주워오라고 시키기도 했습니다.
다른 보육교사 B씨 역시 상습적으로 주먹으로 원생들을 때리고 허벅지를 발로 밟는 등 학대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학대 피해아동 중 절반은 장애아동이었고, 보육교사들의 학대 이유는 제각각이었지만 아이들을 돌보며 받은 스트레스를 손찌검으로 푼 것은 모두 같았습니다.
학대 가담 보육교사 6명에 대한 첫 재판은 오늘 오전 인천지방법원에서 열립니다.
MBN뉴스 박은채입니다.
[icecream@mbn.co.kr]
영상편집: 김민지
#MBN #인천어린이집 #아동학대 #보육교사 #박은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