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재심의하라고 수사지휘권을 행사한 '한명숙 전 국무총리 사건'에 대한 고검장·대검 부장 회의가 대검찰청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끝장토론 뒤 표결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대검찰청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 질문1 】
임성재 기자, 회의가 아직 이어지고 있나요?
【 기자 】
네, 오전 10시에 시작된 비공개 회의는 아직까지 진행되고 있습니다.
징역 2년의 형기를 채우고 나온 한명숙 전 총리 사건의 재판 과정에서 검찰 관계자들이 재소자들에게 허위 증언을 강요했고, 실제 이뤄졌다는 의혹에 대해 혐의 유무, 기소 여부 등을 논의하는 건데요.
회의는 조남관 검찰총장 직무대행 주재로, 전국 고검장 6명, 검사장급 대검 부장 7명이 모여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들은 오전까지 6천 쪽이 넘는 방대한 사건 기록을 검토했고, 오후부터 본격적인 논의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논의 과정에서 이번 사건의 주무 과장인 허정수 감찰3과장과 임은정 연구관이 발언 기회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허 과장 등은 "혐의를 인정할 만한 증거가 부족하다"며 불입건 판단을 한 반면, 임 연구관은 사건 처리 과정에서 배제됐고, 불합리한 결정이 내려졌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 질문2 】
회의가 언제쯤 끝날까요? 그리고, 결론 방향도 궁금합니다.
【 기자 】
종료 시간이 정해지지 않아 오늘 밤까지 회의가 이어질 전망입니다.
늦으면 주말인 내일까지 이어질 가능성도 있는데요.
오는 22일, 그러니까 다음주 월요일이면 이 사건의 공소시효가 만료되기 때문입니다.
법조계 안팎에서는 친 정권 성향의 대검 부장들뿐 아니라, 조 직무대행의 요청으로 고검장까지 회의에 참석했기 때문에 기존 '불입건 판단'이 유지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회의 끝에 의견이 모아지지 않으면 표결 절차에 들어가게 됩니다.
조 직무대행과 사건에 관여해 온 한동수 감찰부장은 표결에는 참여하지 않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회의 결과가 나오면 조 직무대행이 기소 여부 등을 최종 결정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대검찰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현장중계 : 조병학 PD
영상편집 : 김민지
그래픽 : 김수빈
#MBN뉴스 #고검장 #대검부장 #조남관직무대행 #임성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