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격범은 결국 8건의 살인과 중상해 등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범행 후 3시간여 만에 잡혔는데, 다름 아닌 부모의 신고로 가능했던 일입니다.
덕분에 플로리다주로 이동해 추가 범행하려던 계획도 무산됐습니다.
박자은 기자입니다.
【 기자 】
로버트 에런 롱이 3시간 30분여 만에 검거된 곳은 플로리다주로 향하던 한 길목이었습니다.
롱의 부모는 범행 현장 CCTV에서 아들을 알아보고 바로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여기에 롱이 운전한 현대차 차량에 GPS 추적기가 달려 있다는 사실도 경찰에 제보해 빠른 체포가 가능했습니다.
결국, 플로리다에서 추가 범행은 이뤄지지 않았고, 롱은 8건의 살인과 1건의 중상해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수사 내용 발표에서 경찰은 롱이 범행 지역 업소를 주기적으로 방문했고 "성 중독 문제가 있다"고 자백한 점,
범행 현장을 '해선 안 될 일이 벌어지는 곳'으로 봐 범행에 인종차별적 의도가 없었다고 진술한 롱의 입장도 전했습니다.
▶ 인터뷰 : 프랭크 레이놀즈 / 체로키 카운티 보안관
- "조사 결과 그가 잠재적으로 성 중독일 수 있다는 점, 그리고 과거 이곳들을 자주 다녔을 수도 있겠다고 봤습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아시아계 미국인이 하는 걱정을 알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 "동기가 어떻든 아시아계 미국인이 매우 우려하고 있단 걸 압니다, FBI와 당국으로부터 수사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미 전역에 다시 한 번 인종차별 범죄에 대한 공포심이 일면서, 뉴욕 차이나타운 등에서 경찰 순찰이 강화됐습니다.
MBN뉴스 박자은입니다[jadooly@mbn.co.kr]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