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뒤 혈전이 생겼다는 사례가 또 나왔습니다.
이번에는 20대 남성인데, 코로나19 대응 요원이었습니다.
방역 당국은 백신을 같이 맞은 다른 요원들은 이상 징후가 없었다고 밝혔지만, 곧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앞두고 있는 사람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심가현 기자입니다.
【 기자 】
60대 여성에 이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20대 남성에게서도 접종 후 혈전이 생겼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국내에서 혈전증이 백신 접종 뒤 이상반응으로 신고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코로나19 1차 대응 요원인 이 남성은 백신을 맞고 나흘가량 두통과 오한을 호소했고 의료기관에서 혈전증 소견을 확인받았습니다.
60대 여성은 흡인성 폐렴으로 사망한 뒤 부검에서 혈전이 발견된 사례지만, 이 20대 남성은 다른 기저질환이 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기저질환이 없다면, 백신과 혈전의 관련성을 살펴봐야 합니다.
▶ 인터뷰 : 박영준 /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이상반응조사지원팀장
- "현재까지 확인된 바로는 동일기관에서 동일백신을 접종한 사람들 중에 유사한 이상증상자는 없는 상황을 확인했습니다."
'혈전 논란'이 커지면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은 피하고 싶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니다.
▶ 인터뷰(☎) : 고 모 씨
- "특히나 저는 지금 아스트라제네카는 맞고 싶지 않고, 국민들이 다 불안해하니까 이 혈전이 왜 생겼나 정확히 이해가 가게끔 이야기를…."
방역당국은 이상반응에 대해선 투명하게 조사하고 있고, 과학과 의학적 측면에서 바라봐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국내외에서 의구심이 커지는 가운데, 유럽의약품청은 오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혈전 보고 관련 조사 결과를 공식 발표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심가현입니다. [gohyun@mbn.co.kr]
영상편집 : 유수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