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결혼 건수가 23년 만에 두 자릿수 감소율을 기록하며 역대 최소 기록을 다시 썼습니다.
전체 이혼은 소폭 줄었으나 20년 이상 함께 산 부부들의 '황혼 이혼'은 늘었습니다.
◇ 지난해 결혼 21.4만 건…20만 건 붕괴도 '코앞'
오늘(1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혼인·이혼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혼인(혼인신고 기준) 건수는 21만4천 건으로 1년 전보다 10.7%(2만6천 건) 감소했습니다.
이는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70년 이래 최소치입니다. 혼인 건수는 2012년 이후 9년 연속 감소를 기록 중입니다.
1996년까지만 해도 43만 건에 달했던 혼인 건수는 1997년 외환위기를 거치며 30만 건대로 떨어진 뒤 2016년 20만 건대까지 추락했고, 이제는 10만 건대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습니다.
김수영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코로나19로 결혼이 많이 연기되거나 취소된 가운데 최근 결혼 주 연령층인 30대 인구가 줄어드는 추세로, 주거나 고용 등 결혼 여건도 어려워지며 만혼, 비혼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 코로나 경제위기에도 이혼은 감소…황혼이혼만 늘어
지난해 이혼은 10만7천 건으로 1년 전보다 3.9%(4천 건) 감소했습니다. 연간 이혼 건수가 감소한 것은 2017년 이후 3년 만입니다.
김 과장은 "코
다만 혼인 지속 기간이 20년 이상 이혼은 1년 전보다 3.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30년 이상 이혼(1만6천600건)은 1년 전보다 10.8%나 급증하면서 10년 전의 2.2배까지 늘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