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한 어린이집에서 일어난 '상습 학대' 사건의 파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경찰이 어린이집 CCTV를 분석했더니, 두 달 동안 무려 100여 차례의 학대가 확인된 겁니다.
경찰은 교사와 원장 등 모두 7명을 입건해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제주 시내 한 어린이집.
보육교사가 한 아이에게 다가가더니 심하게 잡아당깁니다.
밥을 잘 안 먹는다며 아이를 거칠게 끌어내기도 합니다.
경찰이 지난해 11월부터 지난달 중순까지 어린이집에 저장된 60일치 CCTV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학대가 100여 차례 확인됐습니다.
한 살에서 세 살까지, 어린 아이 16명이 학대 피해를 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어린이집 원장과 교사 6명 등 모두 7명을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CCTV 추가 확인 등 조사할 사항이 많다"면서 "수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제주 지역 어린이집 보육교사들은 아동학대는 결코 용납될 수 없다며 철저하게 조사해 엄벌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서현우 / 제주평등보육노동조합 위원장
-"경중을 떠나서 아동학대를 저질렀다는 자체만으로 이미 그건 문제가 큰 것이거든요. 해당 교사들의 강력한 처벌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해당 어린이집은 정부 평가에서 최고 등급을 받은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더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정지훈 VJ
영상편집 : 유수진
영상제공 : KCTV제주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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