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부터 75세 이상 고령층을 시작으로 일반인 대상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실시된다. 75세 이상은 화이자 백신을, 65세 이상 74세 이하는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접종한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올해 4∼6월 백신을 접종할 대상자와 백신 종류, 접종 규모 등의 내용을 담은 '2분기 예방접종 시행계획'을 15일 발표하며 이 같이 밝혔다.
정부는 상반기 중 국민 약 1200만명을 대상으로 백신 1차 접종을 마친다는 방침이다. 이날 발표에는 요양병원 종사자, 코로나 전담병원 의료인, 코로나 1차 대응요원 등 2~3월 접종대상자 79만3000명 외에 국민 1150만2400명의 접종 세부 계획이 담겼다.
추진단에 따르면 고령층 접종은 크게 75세 이상, 65세∼74세로 나눠 진행한다. 국내에서 접종이 이뤄지는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화이자 백신뿐이다. 당초 2분기 도입 예정이라고 알려졌던 모더나와 얀센, 노바백스 등 나머지 백신의 국내 공급일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먼저 75세 이상에 해당하는 364만명은 4월 첫 주부터 각 지역 예방접종센터에서 접종을 시작한다. 이들은 이르면 3월 말부터 순차적으로 들어올 화이자 백신을 맞게 된다.
특히 이들 고령층은 거동이 불편하거나 온라인으로 접종을 예약하는 행위 등이 어려운 만큼 정부는 읍면동 지역 단위에서 접종 대상을 사전 등록하고, 이동, 접종, 귀가, 모니터링까지 지원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4월 중에는 140곳, 6월 중에는 69곳 등 예방접종센터는 단계적으로 개소한다.
반면 65세 이상부터 74세 이하 약 494만3000명은 6월 중 시작되며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으로 결정됐다. 추진단은 전국적으로 1만 곳 이상 운영될 예정인 위탁의료기관을 활용해 이들에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하도록 할 방침이다.
교육 현장을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 보건교사, 저학년 교사 등에 대한 접종도 시작된다. 일단 특수 교육이나 장애아 보육을 담당하는 인력(5만1000명), 유치원 및 학교 보건교사·어린이집 간호 인력(1만3000명) 등은 다음 달부터 순차적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받는다.
6월 중에는 유치원과 어린이집, 초등학교 1∼2학년 교사를 포함한 종사자 49만1000명도 접종을 시작한다. 정부는 고위험군으로 분류되는 투석환자 등 만성질환자 10만여 명도 상반기 안에 접종에 나선다.
의원급 의료기관, 치과 병·의원, 한방 병·의원, 약국에 종사하는 38만5000여명은 6월부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는다. 경찰, 소방, 군인 등 약 80만명은 당초 3분기에서 2분기로 접종 시기를 당긴다.
변이
추진단은 "상반기 중에 총 1779만3000회분의 백신이 도입될 예정"이라며 "이 가운데 1610만2000회분은 3월부터 6월까지 공급 일정이 확정됐으며 나머지도 도입 일정을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승한 매경닷컴 기자 winone@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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