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채팅으로 성매매 대가로 한 번에 많게는 5백만 원을 받고 성매매를 알선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서울 강남의 유명 유흥업소의 여성들을 연예인 지망생 등으로 소개해 성매매를 알선했는데, 주로 중견 기업의 간부나 부유한 사업가 등이었습니다.
이기종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 21일 서울 강남의 한 호텔,
한 여성이 엘리베이터를 타고 객실로 향합니다.
1시간이 지나자 같은 여성이 호텔을 빠져나옵니다.
1회에 최고 5백만 원에 이르는 고가의 성매매 현장입니다.
36살 김 모 씨는 올해 초부터 인터넷을 통해 여성 6명을 모아 인터넷 채팅 사이트로 성매매를 알선했습니다.
이른바 '텐프로'로 불리는 서울 강남의 유명 유흥업소에서 일하는 여성이나 대학생 등 빼어난 외모의 여성들을 연예인이나 모델 지망생으로 소개했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성매매 알선업자
- "자기가 원하는 조건의 여자면 얼마든지 돈에 대한 부분은 써포트를 해주겠다고 (채팅)방을 만드는 남자들이 많습니다. 기본적으로 연예인 스타일을 원하는 거죠."
먼저 호텔 커피숍 등지에서 만나 마음에 들면, 성매매 대가로 150여 명의 남성으로부터 적게는 100만 원에서 많게는 500만 원을 받았습니다.
대부분 중견 기업의 간부나 부유한 사업가 등이었습니다.
▶ 인터뷰 : 유 모 씨 / 성매수 혐의 남성
- "보통 20대 초반 여자들이 나오거든요. 보시면 알겠지만 예뻐요. (성매수 남성들이) 연륜이 있는 사람들 같더라고요. 술 먹고 그런 거 하고 따졌을 때 편하니까…"
김 씨는 또, 직업과 차종, 성격까지 자세히 정리된 수천 명에 이르는 성매수 남성들의 개인정보를 구해 성매매를 알선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김 씨를 구속하고, 성매수 남성 등 18명을 불구속 입건한데 이어, 인터넷 채팅 사이트 등을 통해 고가의 성매매가 광범위하게 이뤄지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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