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파주에서 LH 직원이 또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최근 부동산 투기 의혹이 제기된 LH 파주사업본부 직원이었는데,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보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기도 파주의 한 농장입니다.
어제(13일) 오전 10시쯤 LH 파주사업본부의 직원 A씨가 이곳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 스탠딩 : 김보미 / 기자
- "A씨는 주민 신고로 이곳 컨테이너 안에서 발견됐는데, 현장에 유서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인터뷰(☎) : 소방 관계자
- "경찰 112로 먼저 들어갔고요. 경찰에서 저희 쪽으로 협조 요청이…. 50대 남성까지 확인됐습니다."
A씨는 어제 새벽 가족과 통화한 뒤 "먼저 가서 미안하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보냈는데, 이중 부동산 관련 내용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인터뷰 : 인근 주민
- "어제 통화가 왔어요. 마음을 먹었던 것 같아. '형님 또 뵐게요.' 목소리가 깔려있어서 '왜 뭔일 있어? 요새 LH난리도 아닌데 너 뭐있어?' 했더니 '내가 뭐 있어요 여기 하나 뿐이에요'."
지난 2016년 A씨는 이곳 부지를 산 뒤 농막을 지어 주말농장으로 이용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매입 후 인근에 산업단지와 고속도로 IC가 개발되면서, 내부 정보를 이용해 매입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경찰도 이와 관련한 첩보를 입수해 사실 관계를 확인할 예정이었습니다.
다만 경찰은 아직 내사에 착수하지는 않은 상태로, 현재까지 경찰에서 A씨와 접촉하거나 연락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국과수 부검 등을 통해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김보미입니다. [spring@mbn.co.kr]
영상취재 : 이동학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
그래픽: 이은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