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시민단체 "41년 전 아픔에 미얀마 시민들 고통 공감한다"

광주 시민단체들이 군부의 쿠데타에 저항하는 미얀마 국민들을 지지하고 연대하는 집회를 열었습니다.

오월 민주여성회, 광주아시아여성네트워크, 광주전남 6월항쟁 기념사업회 등은 오늘(13일) 광주 5·18 민주광장에서 집회를 열고 "미얀마의 민주주의를 응원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들 단체는 "41년 전 5·18 민주화운동 당시 광주 시민들도 같은 아픔을 겪었다"면서 미얀마의 '딴봉띠'(시끄러운 소리를 내는 시위)를 재현하는 퍼포먼스 등을 함께하며 미얀마 시민들의 고난과 고통에 공감했습니다.

시위 상황을 보여주는 사진전과 미얀마 민주주의를 응원하는 광주 예술가들의 설치 미술전도 열렸습니다.

참가자들은 최근 일주일간 미얀마에서 일어난 시위와 시민 희생을 공유하고 목숨을 걸고 군부에 저항하는 미얀마 시민들을 향해 연대 발언을 했습니다.

이들은 "미얀미 시민들이 민주주의를 외치다가 총에 맞아 사망하거나 체포돼 고문당하는 등 군부의 야만적 행위가 극에 달하고 있지만 유엔을 비롯한 국제 사회는 바라만 보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윤청자 오월 민주여성회 대표는 "미얀마의 모습을 보며 80년 5월의 끔찍한 기억이 되살아난다"며 "우리는 같은 경험을 했기에 미얀마 국민들과 연대하며 국민들이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 믿는다. 포기하지 말고 앞으로 나아가라"고 말했습니다.

윤 대표는 "여러분들의 '님을 위한 행진곡'인 '뚜에 떼사'(피의 약속), '가바 마지 부'(어찌 잊으리)는 군부독재가 가장 싫어하는 음악이 될 것"이라며 "미얀마의 민주주의를 바라는 시민들과 광주의 어머니들이 함께하고 응원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