층간소음 때문에 힘들다며 흉기로 이웃을 협박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쿵쿵 소리가 들린다며 흉기를 들고 위층으로 올라간 건데, 실제 층간소음이 확인되지 않아 결국 오해에서 비롯된 행동이었습니다.
홍지호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기자 】
경찰차들이 한 건물 앞으로 도착하고, 방검복을 입은 경찰들이 건물로 들어갑니다.
잠시 후 포승줄에 묶인 한 남성이 경찰에 연행됩니다.
서울의 한 오피스텔에서 층간소음 때문에 힘들다며 흉기로 위층 주민을 위협한 40대 남성이 체포되는 장면입니다.
▶ 스탠딩 : 홍지호 / 기자
- "남성이 위층으로 올라오기 시작한 건 사건이 발생하기 며칠 전부터였는데, 쿵쿵거리는 문소리가 난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 인터뷰 : 인근 주민
- "전날도 한 서너 번 올라오시고 문 막 두드리고…. 일요일(7일)에 와서 엄청 화내고, 한 다섯 번 온 것 같아요."
남성은 흉기를 든 채 여러 집을 돌며 소음을 냈는지 확인했고, "자신이 아니다"는 주민에게 위협을 가했습니다.
남성은 피해자의 집안에 들어가 확인한 뒤에서야 "자신이 오해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오피스텔 측은 최근 들어 층간소음 문제가 생긴 것으로 알고 있다며 가해 남성은 이사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서울 구로경찰서는 남성을 특수협박 혐의로 입건하고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홍지호입니다. [jihohong10@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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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이범성
그래픽 : 전성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