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생이별'이라고 들어보셨나요?
코로나 감염 우려때문에 지난 1년 간 요양시설과 병원에 있는 가족 면회가 일체 금지됐죠.
어제부터 중증 환자 등을 대상으로 면회가 허용됐는데, 그 현장을 강재묵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휠체어를 탄 50대 남성이 의료진의 도움으로방에 들어서고,
잠시 뒤, 어머니와 누나가 들어옵니다.
코로나19로 요양병원 내 면회가 금지된 지 약 1년 만에 만나는 재회.
하지만, 가족 사이엔 투명 커튼이 드리워져 있습니다.
커튼 밖으로 서로 손을 뻗을 수도 없고, 만질 수도 없습니다.
환자 가족
"「울지마…. 좀만 기다리면 날마다 올 거야.」"
"「누나 보고 싶었지? 누나도 보고 싶었어…. 괜찮아 괜찮아….」"
"「조금만 참으면 날마다 올게. 알았지?」"
"「장갑이라도 끼고 손잡으면 안 돼요?"
의료진
"네, 안됩니다.」"
너무나 기다렸던 순간이지만, 아쉬움은 어쩔 수 없습니다.
▶ 인터뷰 : 김순자 / 요양병원 환자 보호자
- "손이라도 좀 만져주고 얼굴도 만져주고 하면서 위로를 해주고 싶었는데 아쉬움이 큰 거 같아요. 그래도 얼굴을 보니깐 너무 좋네요. 빨리 코로나가 종식돼서 편안하게 면회 좀 했으면…."
▶ 스탠딩 : 강재묵 / 기자
- "면회는 허용됐지만 여전히 가림막 등을 통해 접촉에 의한 감염 위험을 최소화하는 상황입니다."
「전국 요양병원과 노인요양시설, 재활시설에 있는 사람은 대략 50만 명.
이 가운데 중증 환자거나 임종을 앞둔 일부 환자만이 면회가 허용됐습니다.」
보호자는 '음성' 확인을 받고 보호장구를 착용하는 등 까다로운 방역 절차도 지켜야 합니다.
방역당국은 백신접종 상황에 따라 면회 허용폭을 더 확대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강재묵입니다. [mook@mbn.co.kr]
영상취재 : 이동학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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