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쌍용차 사태 해결의 실마리가 될 것으로 기대됐던 당사자 간 대화가 시작도 하기 전에 무산됐습니다.
대화의 끈은 아직 살아있지만, 경찰까지 공권력 투입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평화적 해결 가능성은 불투명해지고 있습니다.
천권필 기자입니다.
【 기자 】
노사 양측과 정계 중재단이 합의했던 대화의 원칙이 하루 만에 깨졌습니다.
애초 노사 양측과 중재단은 당사자 회의를 열 예정이었지만 사측의 불참 선언으로 무산되고 말았습니다.
사측은 노조원들이 생산라인을 훼손하고, 완성차 5대를 파손했다며 진정성 없는 대화는 의미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각 당 의원 등으로 구성된 중재단이 공장을 방문해 사측을 설득하면서 일단 대화의 끈은 이어나가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정장선 / 민주당 국회의원
- "한상균 (쌍용차) 지부장과 (법정) 관리인이 조속히 만나서 대화하기로 했고, 그 결과에 따라서 중재단과 다시 만나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노사 양측과 중재단은 각각 조정안을 만들고 나서 이를 바탕으로 각 당사자 간 조율에 나설 예정입니다.
하지만, 중재단의 협상 노력에도 쌍용차 평택공장을 둘러싼 긴장감은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
강희락 경찰청장은 평택경찰서를 방문한 자리에서
어렵게 마련된 대화 테이블이 시작도 하기 전에 깨질 위기에 처하면서, 쌍용차 사태의 평화적 해결은 쉽지 않은 과제가 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천권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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