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총리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대상 65세 이상 확대…영국서 효능 입증"[종합]

정세균 국무총리는 11일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대상을 65세 이상으로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그동안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효과를 판단할 근거가 부족해 65세 이상에는 접종을 미뤄왔으나 최근 고령층에 대한 효능을 충분히 입증해주는 자료가 영국에서 발표됐고, 이를 바탕으로 독일과 이탈리아 등 여러 나라에서 이미 고령층까지 접종대상을 확대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총리는 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2분기 도입물량이 확정됐다. 5월 마지막 주부터 6월까지 700만회분을 공급받기로 했다"면서 "이제는 현장에서 접종에 속도를 더 내야 한다. 질병관리청은 최대한 많은 국민이 접종을 받을 수 있도록 세부계획들을 보완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우리나라도 어제 예방접종전문위원회를 열어 전문가들의 심도 있는 논의를 거쳐 65세 이상에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키로 했다"고 덧붙였다.
정 총리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우리나라 올해 성장률을 3.3%로 지난해 12월 전망치 보다 0.5% 포인트 상향 전망한 것과 관련해 "코로나19 피해가 상대적으로 적고 회복세도 빨라, 연내에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방역과 경제도 모든 국민 여러분께서 함께해주셨기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면서 "소중한 일상을 되찾는 그 날까지 서로를 배려하고 격려하면서 함께 나아가자"고 강조했다.
한편 앞서 정 총리는 3월 말로 예상되는 문재인(68세) 대통령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시기 등과 관련해 "곧 접종할 것 같다"면서 "65세 이상에 대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접종 허용 여부 결정은 고령층 접종을 먼저 실시한 해외사례를 참고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류영상 매경닷컴 기자 ifyouare@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