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 시간, 만취 상태로 운전대를 잡은 40대 남성이 신호대기 중에 잠이 들어 10분이나 도로에 서 있었습니다.
순찰을 하던 경찰관이 다가가자 도망가기 시작했는데, 이를 목격한 시민이 자신의 차량으로 도주 차량을 막아 세웠습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도로를 달리는 순찰차 앞에 승합차가 꼼짝도 않고 서 있습니다.
경찰관이 내려 운전자를 확인하더니 동료를 부릅니다.
1명은 휴대전화를 꺼내 운전자를 촬영하고, 나머지는 교통정리를 합니다.
그런데 갑자기 차량이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경찰이 운전석 유리창을 두드리며 멈춰 세워도 계속 달아납니다.
그 순간, 옆 차로를달리던 차량이 도주하던 차량 앞을 막아 세웁니다.
▶ 인터뷰(☎) : 이민형 / 차량 막아 세운 운전자
- "음주 단속 도주인가 이렇게 직감했었죠. 때마침 지나가는 찰나에 차량을 막아서게 된 거죠."
경찰이 운전자를 끌어냈더니 면허 취소 수준의 만취상태였습니다.
▶ 스탠딩 : 박상호 / 기자
- "당시 운전자는 만취 상태로 운전하다 신호대기 중에 잠이 든 상태였습니다. 무려 10여 분 동안 도로 한복판에 서 있었습니다."
도주 차량을 막는 과정에 이 씨의 차량이 부서졌지만, 다행히 크게 다치진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이민형 / 차량 막아 세운 운전자
- "그 차가 그대로 신호위반하면서 도주했을 때는 대형사고가 일어날 수도 있겠다는 그 생각이 가장 컸습니다."
경찰은 40대 운전자를 입건하고, 검거를 도운 이 씨에게 감사장과 포상금을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hachi@mbn.co.kr]
영상취재 : 이경규 VJ
영상편집 : 이범성
영상제공 : 부산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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