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최대 수산물 도매시장인 부산공동어시장에서도 집단감염이 발생해 경매가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전국적으로 집단감염의 여파가 계속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신규 확진자는 오늘도 400명대 중후반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조동욱 기자입니다.
【 기자 】
어시장 위판장이 텅 비었습니다.
물고기를 담는 나무상자만 곳곳에 쌓여 있습니다.
이 곳에서 일하던 항운노조 작업자들이 코로나19에 집단 감염되면서 작업 중단 조치가 내려졌고, 경매도 취소됐습니다.
지난 6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지금까지 작업자와 가족 등 1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공동어시장 조합원은 552명, 임시조합원을 합치면 작업자가 1천500명이 넘습니다.
하지만, 출입자 명단이 제대로 작성되지 않아 접촉자 파악도 쉽지 않습니다.
▶ 인터뷰 : 안병선 / 부산시 복지건강국장
- "어류를 일일이 수작업 분류하는 작업이다 보니까 많은 분이 밀집된 공간에서 작업해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불가능한 상황이었고…."
국내 수산물의 30% 이상을 유통하는 국내 최대 도매시장의 경매가 중단되면서 수산물 업계도 큰 타격을 받게 됐습니다.
▶ 인터뷰(☎) : 박극제 / 부산공동어시장 대표이사
- "하루에 20~30억 정도 피해를 보고 있다고 보면 됩니다. 결과적으로 (위판)물량이 없어지면서 물가 상승 요인도 될 수 있는…."
지난 6일 첫 확진자가 나온 경기 안성의 축산물공판장에서도 지금까지 최소 90명이 확진됐습니다.
전국적으로 집단감염의 여파가 계속 이어지는 가운데, 어제 오후 9시 기준 428명이 추가로 감염돼 오늘 발표될 신규 확진자는 400명대 중후반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조동욱입니다. [east@mbn.co.kr]
영상취재 : 이경규 VJ
영상편집 : 이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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