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워드로 보는 오늘의 화제, 픽뉴스 시간입니다.
사회부 정태진 기자와 함께하겠습니다.
【 질문 1 】
첫 번째 키워드 '5억 손해배상 소송', 누가 누구한테 소송을 하는 겁니까?
【 기자 】
네, 소송을 제기한 사람은 한동훈 검사장입니다.
한 검사장이 오늘(9일)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상대로 5억 원에 달하는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유 이사장은 과거에 대검 반부패강력부 쪽에서 본인과 노무현재단의 계좌를 불법 추적했다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당시 반부패강력부장은 한동훈 검사장이었습니다.
유 이사장은 올해 1월 이 발언에 대해 틀렸다고 잘못을 인정했는데 한 검사장이 두달 뒤 법적 조치에 나선 겁니다.
한 검사장 측은 공적 권한을 불법 사용한 공직자로 부당하게 낙인찍혔다고 소송 이유를 밝혔습니다.
유 이사장 혼자 가짜뉴스를 창작한 것인지 아니면 누군가 거짓정보를 제공한 것인지 밝혀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런데 소송을 제기한 시기가 윤석열 검찰총장이 물러난 직후라, 같이 한 배를 타고 현 여권에 맞서려는 것 아니냐는 정치적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 검사장은 윤 전 총장의 핵심 측근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 질문 2 】
그렇군요, 두 번째 키워드 보겠습니다.
'단체식사 과태료'네요. 단체식사를 하다 과태료를 내게 된 것 같은데 누가 과태료를 물게 된 건가요?
【 기자 】
현직 구청장입니다.
방역을 책임지는 지방자치단체장은 5인 이상 모임 금지 등 방역 수칙을 관리 감독하는 자리죠.
그런데 고남석 인천 연수구청장이 지난해 12월 31일 다섯 명이 넘는 일행과 점심 식사를 한 사실이 적발 돼 오늘 10만 원의 과태료 처분을 받았습니다.
당시 테이블 6개에 11명이 나눠 앉아서 식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질문 2-1 】
테이블에 나눠서 앉더라도 5명 이상이 같이 가면 안 되잖아요?
【 기자 】
5명 이상 단체손님이 가서 테이블을 나눠 앉는 꼼수를 부린 것인데, 이것은 당연히 방역 수칙 위반입니다.
고 구청장의 경우엔 경찰이 신고를 받고 출동해서 CCTV를 확인한 뒤 인천시에 통보했습니다.
【 질문 2-2 】
정치권에서도 비슷한 일이 있었죠?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이준석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지난 2일 서울 용산구의 한 술집에서 다른 일행 3명과 함께 한 테이블에서 술을 마신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모임 참석자가 모두 5명인 것이죠.
장 의원은 잠깐 인사만 하러 갔다가 자리를 바로 피하지 못했다고 SNS를 통해 사과했습니다.
이 전 최고위원도 잠깐 인사하고 간다는 것이 20분으로 길어졌다며 사과했습니다.
과거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지난해 12월 '노마스크 와인 파티'를 한 사진을 SNS에 올려 비판을 받은 바 있습니다.
서민들은 회식이나 만남을 자제하며 코로나 종식을 손꼽아 기다리는데, 공직자나 정치인들은 법을 어기는 일이 다반사니 씁쓸합니다.
【 질문 3 】
세 번째 키워드, '다이애나 흉내내기'네요. 어제 있었던 영국 왕실의 메건 마클 왕자비 이야기 맞죠?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메건 마클 왕자비의 인터뷰가 연일 파장을 낳고 있습니다.
마클 왕자비의 패션이 의도된 것 아니냐는 말까지 나옵니다.
시어머니인 고 다이애나 왕세자빈과 굉장히 비슷한 모습 때문인데요.
마클은 시어머니인 다이애나의 다이아몬드 팔찌를 차고 나왔습니다.
왕실 생활의 어려움을 공개적으로 밝혔던 다이애나가 자연스럽게 떠오를 수밖에 없는 팔찌입니다.
또 마클은 검은 실크 드레스를 입고 나왔는데요.
우리 돈 500만 원 이상이라고 하는데 가격보다 옷 오른편 흰색 연꽃이 더 이목을 끌었습니다.
【 질문 3-1 】
연꽃이 특별한 의미가 있나요?
【 기자 】
해외 언론에서는 이 연꽃이 재탄생을 의미한다고 해석하고 있습니다.
부부가 독립체로 재탄생했고, 왕실과 확실히 분리됐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마클이 이런 옷을 골랐다는 겁니다.
【 클로징 】
꿈보다 해몽이라는 느낌도 드는데, 워낙 이례적인 인터뷰라 여러 추측이 나오는 것 같네요.
지금까지 사회2부 정태진 기자였습니다.
[ 정태진 기자 / jtj@mbn.co.kr ]
영상편집 : 김민지
그래픽 : 주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