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9일)도 코로나19 사망자 수가 3명 늘어나면서 누적 1,645명이 됐죠.
이러다보니 일각에서는 코로나19가 우리나라 사망률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얘기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보미 기자가 사실확인에서 따져봤습니다.
【 기자 】
코로나19가 사망자 수에 미친 영향을 계산하는 데는 '초과사망'이라는 개념이 쓰입니다.
초과사망이란 한 해 예상 사망자 수와 실제 사망자 수를 비교한 수치인데, 감염병 등 위기 상황이 사망에 미친 영향을 파악하기 위한 자료로 활용됩니다.
다만 이 수치를 산출하는데 전 세계적인 공통 기준은 없는데요.
우리나라 통계청의 경우 고령화 현상 등을 고려해, 이렇게 과거 3년 중 최대 사망자 수를 기준으로 계산합니다.
이 기준으로 따져보면, 5월 첫째 주, 8월 넷째 주 등 일부 주간에서 눈에 띄게 늘어난 시기가 보입니다.
하지만, 과거 3년 최대·최소 범위 내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수준으로 사망자가 발생하는 걸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 수치를 다 더해봤습니다.
지난해는 -1,738명이 나오는데, 이에 대해 통계청은 "지속적인 초과사망이 보이지 않아 큰 영향을 미쳤다고 보기에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또 사망자 수는 전년대비 3.4%, 1만 명 증가했는데 지난 5년간 사망자 증가율과 비교해보면 통상적인 수준으로 판단됩니다.
다른 나라들과도 비교해 봤습니다.
이 국제통계사이트는 과거 5년 평균 사망자 수와 지난해 사망자 수를 비교했는데, 여기서 P점수가 클수록 초과사망자 수가 많다는 걸 의미합니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8월 넷째 주에 15%를 기록한 것을 제외하고는 10% 미만으로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습니다.
반면 미국은 15%와 45% 사이에서 오르내리고, 영국은 한때 108%까지 치솟았습니다.
종합해보면 우리나라 초과사망 수치는 다른 연도나 다른 나라와 비교했을 때 높지 않은 수준입니다.
따라서, 코로나19로 우리나라 사망률이 증가했다는 의문은 '대체로 거짓'으로 판단됩니다.
사실확인 김보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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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최진평
취재지원 : 이진실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