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으로 추정되는 한 네티즌이 LH직원의 신도시 사전 투기 의혹 규탄을 위해 모인 시민들을 조롱하는 글을 남겨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8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인 '블라인드'에는 LH 직원으로 추정되는 A씨가 경남 진주의 LH 본사 홍보관·토지주택박물관 앞에서 시민들이 시위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올렸다. 블라인드는 해당 기업에 다니는 임직원이 회사 메일로 인증을 해야만 글을 쓸 수 있다. A씨는 해당 글에서 "층수 높아서 안들려 개꿀~"이라고 적어놨다. 본사 건물 층사가 높다보니 시민들의 시위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는 것. A씨는 LH 동료 직원들과 주고받은 카카오톡 대화 내용도 공개를 했다. 대화 내용을 보면 해당 사진을 본 다른 직원은 "저희 본부에는 동자동 재개발 반대 시위함. 근데 28층이라 하나도 안 들림"이라고 적어놓았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일말의 죄송함이라도 있으면 저런 조롱 문자 주고 받을 수 있을까" "(저 직원들은) 도대체 뭘 보고 뽑은거야. 인적성은 보긴 했나" "대놓고 무시하네" "이번 LH사태 제대로 수사해서 정신 차리게 해야한다" 등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한편, 이날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경남 진주 LH본사로 수사관들을 보내 압수수색에 나섰다. 수사관들은 경기 광명·시흥 신도시 투기 의혹에 관한 자료를
[방영덕 매경닷컴 기자 byd@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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