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을 접종한 후 사망하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백신 안전성에 대해 불안감이 컸습니다.
그런데, 방역 당국이 사망 8건에 대해 1차 검토를 한 결과, 백신 접종과 사망 간의 인과성은 없다는 결론을 내놨습니다.
심가현 기자입니다.
【 기자 】
지금까지 백신 접종한 뒤 사망했다고 접수된 신고 건수는 모두 11건.
방역 당국이 이 중 1차 검토가 끝난 8건에 대해 백신 접종과 사망 간의 인과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사망자 8명 모두 요양병원에 입원해 있던 기저질환자로, 원래 앓던 지병이 사망의 직접적 원인이 됐다는 분석입니다.
▶ 인터뷰 : 김중곤 / 질병관리청 예방접종피해조사반장
- "대부분의 환자분께서는 뇌혈관계 질환이나 심혈관계 질환 등을 기저질환으로 갖고 있어서 기저질환의 악화에 의한 사망으로 판단을 하였습니다."
또 같은 날, 같은 장소에서 접종한 다른 사람들에게는 이상이 없어 접종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다고 보기 어렵고,
접종 후 아나필락시스를 비롯한 이상반응이 없었다는 점도 판단의 기준이 됐습니다.
다만 이 가운데 4명에 대해서는 보다 정확한 사망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부검이 진행중입니다.
백신 접종자 가운데 확진 판정을 받은 사례도 3건 나왔습니다.
국립중앙의료원 간호사 2명과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1명입니다.
간호사 두 명은 화이자 백신을 맞은 뒤 5일이 지난 이상 증상이 나타났는데,
방역 당국은 접종 후 면역항체가 생기기까지 보통 15일이 걸리는 만큼, 그 전에 감염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 인터뷰 : 박영준 /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팀장
- "(접종 후) 면역이 형성되기 전에 이미 감염된 상황이라고 볼 가능성이 하나 있고, 형성되기 전에 새로 노출에 의해서 또 감염됐을 가능성이 두 가능성이 다 있을 것 같습니다."
한편, 방역당국과 전문가들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해 65세 이상 고령자 접종을 허용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심가현입니다. [gohyun@mbn.co.kr]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