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음성과 진천에서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해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오늘(8일) 충북도 등에 따르면 음성군 대소면 유리 제조업체에서 이날 외국인 근로자 6명이 추가 확진됐습니다.
이 업체에서는 지난 4일 외국인 근로자 2명이 확진된 뒤 이날까지 모두 24명이 확진 판정받았습니다. 이 가운데 1명을 제외한 23명이 모두 외국인 근로자입니다.
어제(7일) 진천 닭가공업체에서는 12명의 확진자가 추가 발생했습니다. 이들 중 11명이 외국인 근로자였습니다.
지난달 15일 이후 최근까지 32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진천 오리 가공업체에서도 외국인 9명이 확진됐습니다.
방역당국은 이 지역에 공장이 밀집해 외국인 근로자가 많이 거주하는 데다 이들이 회사 기숙사나 원룸 등에서 단체생활해 외국인 근로자 확진이 급증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내국인보다 코로나19 방역 수칙 준수 의식이 낮은 것도 원인으로 지적됩니다.
방역당국 한 관계자는 "주말에 수도권으로 놀러 가는 외국인 근로자가 많다"며 "외지에서 감염된 외국인이 집단생활을 하면서 동료에게 전파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진천군 관계자는 "외국인 근로자들로 인한 코로나19 감염 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검체 검사를 확대해 지역사회로 번지는 것을 차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