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익산시 도심 한복판에 다량의 금괴가 묻혀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8일 익산경찰서 등에 따르면 최근 국가 등록문화재로 지정된 주현동 옛 일본인 농장 창고 지하에 금괴 2t이 매장돼 있다는 설이 돌고 있다. 이날 국내 금 시세 기준 1400억원에 달하는 수준이다.
이번 금괴 매장설은 최근 경찰이 관할 지자체 등에 '항간에 떠도는 소문으로 문화재 훼손 시도가 있을 수 있으므로 관리·감독이 필요하다'는 내용을 공유하면서 본격적으로 불거졌다.
지난 2012년 한 탈북자가 "대구 동화사에 다량의 금괴가 묻혀 있다"며 발굴 허가를 냈던 것처럼, 근거 없는 설로 익산에서도 이와 비슷한 시도가 있을 수 있다는 우려를 전달한 것이라고 경찰은 설명했다.
발굴에 실패하며 헤프닝으로 끝난 '동화사 금괴 매장설'과 마찬가지로 이번 사례도 한차례 소동으로 마무리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소문이 나돌면서 익산시민들 사이에서는 금괴가 묻혀있을 가능성이 크다는 시각과 헛소문이라는 관측이 엇갈리고 있다.
경찰도 금괴 매장 유무에 관계 없이 도굴 등 강력사건이 발생하거나 사회적 혼란, 공공의 안녕을 위협할 가능성이 있다며 현장 순찰을 강화하는 등 예의 주시하고 있다.
익산경찰서 관계자는 "지자체에 문화재 관리에 대한 내용을 공유한 것뿐
한편 익산시는 이날 오후 현장 팬스를 설치해 금괴를 파낼 의도로 출입하는 사람들을 사전에 차단할 방침이다.
[김승한 매경닷컴 기자 winone@mk.co.kr]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