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중순 이후 3차 대유행이 넉달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신규확진자는 사흘 만에 300명대로 감소했다.
주말 영향으로 평일대비 검사량이 절반 가량 감소해 확진자 수도 줄었지만 봄철 모임 등 이동량이 증가하고 크고 작은 집단감염 사례가 보고되면서 확산 우려는 여전한 상황이다.
전해철 중대본 2차장(행정안전부 장관)은 8일 중대본 회의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2주째 300∼400명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수도권 확진자 수는 전체의 70∼80%에 이를 만큼 심각한 상황"이라며 "지난 일주일간 감염경로를 보면 확진자 접촉과 지역 집단발생 관련 감염은 전체 발생의 약 66%를 차지하고 있다. 이완된 경각심이 이제 막 시작된 백신의 시간을 무력화하지 않도록 국민 여러분의 참여와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주요 감염사례는 가족·지인 모임등을 고리로 한 집단감염이 곳곳에서 발생했다. 세부적으로는 전날 기준 △서울 광진구 원룸 지인모임 총 13명 △경기 동두천시의 한 어린이집 총 10명 △경기 부천시 영생교·보습학원 누적 161명 △전북 전주시 피트니스센터 누적 44명 등이다.
감염경로를 파악할 수 없는 깜깜이 확진자도 전국에서 잇따랐다. 지난달 22일부터 지난 7일까지 최근 2주간 감염경로 불명 환자 비율은 23%(5479명 중 1262명)에 달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환자 발생 규모, 봄철 이동량 증가, 코로나19 장기화 등으로 인한 피로감 증가 우려, 해외 유입 변이 바이러스 확산 가능성 등을 고려할 때 4차 유행은 언제든 찾아올 수 있으며 전문가들도 대부분 이에 같은 의견을 보이고 있다"며 "언제든 다시 유행이 확산할 수 있는 위험성이 존재한다. 수도권 주민들께서는 위험성을 감안해 일상생활에서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으로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46명 늘어 누적 9만 2817명이라고 밝혔다. 사망자는 8명 증가하면서 누적 1642명이다.
지난달 25일부터 이날까지 1주간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344명→444명→424명→398명→418명→416명→346명을 기록했다. 한주 간 신규 확진자는 하루 평균 398.5명으로 늘었다. 사회적 거리두기 기준으로는 2단계(전국 300명 초과) 수준이다.
신규 확진자 중 335명은 지역사회 발생이다. 서울(97명)·경기(128명)·인천(15명) 등 수도권에서만 240명이 발생했다. 지역별로는 △부산 12명 △대구 6명 △광주 14명 △대전 0명 △울산 3명 △세종 1명 △강원 10명 △충북 20명 △충남 14명 △전북 4명 △전남 6명 △경북 2명 △경남 0명 △제주 3명 등으로 집계됐다.
해외입국자의 경우 총 11명이며, 유입국가 기준으로는 △중국 0명 △중국 외 아시아 7명 △유럽 1명 △미국 1명 △아프리카 2명으로 내국인 5명과 외국인 6명으로 나타났다.
확진자 격리해제는 지난 7일 0시 기준 8만 3220명, 8일 0시 기준으로는 8만 3474명으로 나타났다. 격리 중인 환자는 7일과 8일 각각 7617명과 7701명이며, 사망자는 각각 1634명과 1642명이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77%다.
한편,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은 이날 0시 기준, 2047명이 신규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아 총 31만 6
[맹성규 매경닷컴 기자 sgmaeng@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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