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3학년 딸을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로 체포된 20대 부부가 구속 영장실질심사에서 일부 혐의를 인정했습니다.
법원은 도주우려가 있다며 부부에게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노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아이의 의붓아빠는 지난 2일 체포된 뒤, 딸을 몇 차례 체벌하고 밥을 안 준 적이 있다고만 했습니다.
부부는 아이가 숨진 당일에는 아이를 때리거나 학대하지 않았다고 혐의를 전면 부인해왔습니다.
하지만, 사흘간의 수사 끝에 의붓아빠가 혐의를 인정했습니다.
▶ 인터뷰 : 의붓아빠
- "미안하다 아빠가. 반성하고 또 반성하고 벌 받을게."
아이가 새벽에 머리를 다쳤는데, 밤이 돼서야 숨진 걸 발견했다는 부부의 진술이 석연치 않아 사망 당일 행적이 관건이었습니다.
구체적인 정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법원은 학대치사 혐의가 어느 정도 확인됐다고 보고 부부에게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경찰은 아이의 몸에 난 여러 멍 자국 등에 비춰볼 때 사망 당일과 그 이전에 심한 폭행이 자행됐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스탠딩 : 노승환 / 기자
- "부부가 혐의를 일부 인정한 만큼 사망 당일 부부의 행적에 대한 수사팀의 실체 규명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