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확진자가 사흘 만에 300명대로 소폭 하락한 가운데 정세균 국무총리는 상반기 우리가 공급받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물량이 105만명분으로 확정됐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3일간의 연휴에도 불구하고 일주일만에 22만명이 넘는 국민들께서 백신 접종에 적극 동참해 주셨다"며 "코백스 퍼실리티로부터 상반기에 도입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공급 일정이 확정됐다. 이번 달에 약 35만명분, 4~5월에 약 70만명분, 합해서 총 105만명분이 도입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따뜻한 봄기운과 함께 다시 주말이 찾아왔다. 지난 주말 이동량은 작년 11월 거리두기 단계 상향 직전의 수준을 회복했고, 백화점과 주요 관광지는 발 디딜 틈 없이 인파가 몰려 이번 주말도 걱정이 크다"면서 "답답한 마음에 집 밖으로 나가시더라도 방역수칙은 꼭 지켜, 3차 유행을 하루빨리 안정시키는 데 힘을 보태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뒤 사망한 사례가 1건 추가 신고돼 누적 6건으로 늘어났다.
기저질환 등 지병이 있는 사람에 대한 우선 백신 접종이 위험한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하지만 정부는 코로나19 감염 시 고위험군의 치명률과 중증도를 고려하면 접종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방역당국은 역학조사 등을 통해 이들의 사망과 백신 접종의 인과관계를 밝힌다는 방침이다.
조은희 추진단 접종후관리반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인플루엔자(독감) 예방 접종을 사례로 들면 기저질환이 가장 우선순위 접종대상군으로 돼 있다"며 "이는 기저질환자에게 백신을 접종했을 때 얻는 이득이 접종을 하지 않았을 때보다 더 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으로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98명 늘어 누적 9만 1638명이라고 밝혔다. 사망자는 8명 증가하면서 누적 1627명이다.
지난달 27일부터 이날까지 1주간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415명→356명→355명→344명→444명→424명→398명을 기록했다. 한주 간 신규 확진자는 하루 평균 390명으로 늘었다. 사회적 거리두기 기준으로는 2단계(전국 300명 초과) 수준이다.
신규 확진자 중 381명은 지역사회 발생이다. 서울(129명)·경기(168명)·인천(12명) 등 수도권에서만 309명이 발생했다. 지역별로는 △부산 20명 △대구 3명 △광주 5명 △대전 0명 △울산 0명 △세종 1명 △강원 4명 △충북 19명 △충남 8명 △전북 3명 △전남 0명 △경북 4명 △경남 3명 △제주 2명 등으로 집계됐다.
해외입국자의 경우 총 17명이며, 유입국가 기준으로는 △중국 0명 △중국 외 아시아 7명 △유럽 0명 △미국 7명 △아프리카 3명으로 내국인 8명과 외국인 9명으로 나타났다.
확진자 격리해제는 지난 4일 0시 기준 8만 2162명, 5일 0시 기준으로는 8만 2560명으로 나타났다. 격리 중인 환자는 4일과 5일 각각 7459명과 7451명이며, 사망자는 각각 1619명과 1627명이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78%다.
한편,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은 이날 0시 기준, 6만 7153명이 신규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아 총 22만 5853
[맹성규 매경닷컴 기자 sgmaeng@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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