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이 오르고 얼었던 땅이 녹을 때마다 축대나 공사장의 흙막이 벽이 붕괴되는 일이 매년 반복되고 있습니다.
사고가 인명 피해로 이어지지 않도록 공사 현장 붕괴에 대비한 훈련이 펼쳐졌습니다.
강세현 기자입니다.
【 기자 】
침수피해를 막기 위한 배수 터널을 만드는 공사 현장.
갑자기 뿌연 연기가 피어오르고 공사를 하던 작업자가 부상을 당합니다.
굴착기로 흙을 치우고, 현장으로 출동한 소방대원이 부상자를 구조합니다.
- "갇혀 있던 요구조자 1명 구조 완료."
이곳은 흙막이 벽이 무너진 상황에 대비한 구조 훈련 현장.
매년 봄이 되면 얼었던 흙이 녹아 땅이 약해지면서 흙막이 벽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합니다.
▶ 인터뷰 : 박홍봉 / 서울시 방재시설부장
- "붕괴 사고에 대비하려고 해빙기 안전점검 훈련을 했습니다. 흙막이 벽체가 무너져서 3명이 고립되는 사고를 가정해서…."
훈련과 함께 서울시는 2월부터 한 달간 해빙기 안전점검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공사장과 안전취약시설 등 2천1백여 곳을 대상으로 안전점검을 실시할 예정입니다.
공사장 주변 지반 침하로 인한 이상 징후나 옹벽 균열 등을 집중적으로 점검합니다.
▶ 인터뷰 : 서정협 / 서울시장 권한대행
- "여러 시설을 체계적으로 점검하고 있고요. 시민 여러분께서도 주변에 위험시설이 있으면 120 등을 통해서 바로 신고해주시면…."
서울시는 다가오는 15일까지 안전점검을 실시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강세현입니다. [accent@mbn.co.kr]
영상취재 : 김석호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