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였죠, 3·1절 집회에 참석한 전광훈 목사가 다시 조명을 받고 있습니다.
그 이유 이동석 기자와 백브리핑에서 짚어보겠습니다.
【 앵커1 】
이 기자, 집회에 참석한 걸로만 조명을 받진 않을 테고, 무슨 일이 있었어요?
【 기자 】
네, 어제 3·1절 집회에 참석한 전광훈 목사는 "국민저항권을 발동해 문재인 대통령을 끌어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3·1절 집회와 문 대통령을 끌어내야 한다는 것 무슨 연관성이 있는지 모르겠는데요.
전 목사는 문 대통령을 향해 구제불능, 형편없다는 등의 수위 높은 표현을 쏟아내기도 했습니다.
전 목사의 발언 함께 듣고 오겠습니다.
『SYNC : 전광훈 목사
(유튜브 '너만몰라TV')』
전 목사 하면 떠오르는 것 바로 지난해 광복절 집회인데요.
당시 4만 3천여 명이 집결했고, 집회발 확진자는 650명에 달했습니다.
이런 상황이 재연될까 정부는 3·1절 집회에서 방역 수칙을 어길 경우 엄중 대응을 예고했는데요.
다행히 광복절 집회와 같은 수많은 인파가 모이는 사태는 벌어지지 않았습니다.
【 앵커2 】
법원이 이전에 전 목사와 관련해서 비슷한 건으로 무죄를 선고했잖아요.
그럼 이 부분도 논란은 되겠으나, 법적으로는 문제없는 거 아닌가요?
【 기자 】
지난해 12월, 법원은 전광훈 목사가 문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는데요.
문 대통령을 간첩이라는 등 명예 훼손에 대해 표현의 자유는 민주사회의 근간이라며 이런 판결을 내린 겁니다.
이 때문에 이번 건도 다소 과격한 발언이지만 법적으로는 넘어갈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는데요.
아직 전 목사를 향한 고소·고발 소식은 전해 들리지 않고 있습니다.
【 앵커3 】
만화가 윤서인 씨도 3.1절 관련 발언으로 도마에 올랐던데요?
【 기자 】
윤서인 씨가 3·1운동을 비하했다는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윤 씨는 3·1운동 격문·선언서를 바탕으로 3·1운동에 열심히 참여를 하지 않으면 주최 측이 집에 불을 지르고, 만세를 부르지 않으면 모두 죽이겠다는 내용을 설명했는데요.
100여 년 전 3·1운동 주최자를 향해선 "일본 순사보다 더 잔혹무도했다"며 "일본한테는 비폭력 운동, 우리끼리는 폭력 운동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나 같아도 열심히 참여했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윤 씨는 지난 1월에도 "독립운동가들은 대충 살았던 사람들 아니었을까"라고 말해 큰 파문을 낳기도 했는데요.
결국, 윤 씨가 고개를 숙였지만, 광복회는 명예훼손으로 위자료 소송을 제기했고요, 현재 형사소송까지 준비하고 있습니다.
【 앵커4 】
하나만 더 짚어보죠. 위안부 망언을 논문에 실었다가 비판을 받는 미 하버드대 로스쿨 램지어 교수 있잖아요.
그런데 우리나라 사람이 이 램지어 교수를 옹호했다는 얘기가 있네요?
【 기자 】
'반일 종족주의' 공동 저자인 이우연 낙성대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이 램지어 교수 옹호에 나섰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내용을 살펴보면 "한국의 반일 민족주의자들이 위안부 강제 연행설의 증거로 내세우는 건 위안부들의 증언뿐"이라며,
한국 언론이 '메시지가 아닌 메신저를 공격하고, 우리나라 기자들이 엉터리로 기사를 썼다는 취지로 설명했는데요.
이우연 위원의 과거 활동 내용 잠시 보고 오겠습니다.
『SYNC : 이우연 위원
(유튜브 '이승만TV' '서울의 소리')』
이우연 위원이 쓴 내용 알고 보니 일본의 한 온라인 매체에 기고문으로 실리기도 했습니다.
【 앵커4 】
램지어 교수에 대해서 심지어 북한까지도 비판하던데요?
【 기자 】
북한의 대외선전매체 '조선의오늘'은 램지어 교수를 향해 강도 높은 비난을 쏟아냈습니다.
과거 죄악을 덮어버리려는 일본 반동들의 뻔뻔스럽고 파렴치한 망동을 극구 비호·두둔하다 못해 피해자들을 자발적인 매춘부로 모독한 자가 바로 학자의 탈을 쓴 램지어 교수라고 칼날을 세운 건데요.
조선중앙TV는 3·1절 특집으로 '만삭의 위안부'로 알려진 고 박영심 할머니의 위안부 문제를 다룬 다큐멘터리를 방영하기도 했습니다.
위안부 논란에 있어 일본과 각을 세우며 북한도 가만히 있지 않겠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 앵커5 】
대통령을 향한 막말, 위안부 망언 옹호, 만세운동의 순수성 훼손.
이 모두 3.1절에 일어난 일이어서 더욱 씁쓸해지는 것 같습니다.
이동석 기자 수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