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로 일부 산업단지 분양률이 저조한 가운데 3.3㎡ 당 월 임대료가 1000원 안팎인 공공 산업단지가 등장했다.
울산시는 울주군 상북면 길천산단(2단계) 내 미분양 산업 용지를 임대 용지로 전환해 '중소기업 맞춤형 임대 산업 용지'로 공급한다고 2일 밝혔다. 시는 산업단지계획 변경 등 행정 절차를 거쳐 오는 9월 분양에 나선다. 임대차 계약과 동시에 토지 사용이 가능하다.
이번에 공급하는 임대 용지는 7만5000㎡ 규모로 자동차, 기계, 장비 제조업을 운영하는 기업은 입주 가능하다. 연간 임대료는 3.3㎡ 당 분양가에서 시중 은행 정기예금 이자율 평균을 곱한 금액으로 산정된다. 이 산단 분양가는 3.3㎡에 92만원이다. 연간 임대료는 현재 금리를 적용하면 3.3㎡에 1만원 수준이다.
길천산단(2단계)의 산업 용지는 21만5000㎡ 규모로 2019년 10월 준공됐다. 하지만 준공된지 1년이 지났음에도 분양률은 20%에 불과하다. 울산지역 경기 침체 속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기업 투자가 기대치를 밑돌았다.
분양률 높이기에 고심하던 울산시는 울산을 비롯해 부산, 경남, 경북지역 3100여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임대산업단지 입주 희망 수요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울산시 관계자는 "우선 산단에 공장이 들어와야 산단이 활성화할 것으로 보고 일부 부지 임대를 결정했다. 이번 대책이 산단 활성화의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울산 = 서대현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