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마지막 날인 어제(1일) 강원지역에는 최대 70cm가 넘는 엄청난 양의 폭설이 쏟아졌습니다.
기습 폭설로 고속도로에는 수백 대의 차량이 고립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임성재 기자입니다.
【 기자 】
강원 속초 시내가 온통 눈으로 뒤덮였습니다.
우산을 쓴 시민들은 위태롭게 발걸음을 옮기고, 도로 위에는 제설차량이 분주하게 움직입니다.
눈을 치우는 작업에는 트랙터까지 동원돼 늦은 밤까지 계속됐습니다.
어제부터 강원 산간에는 대설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미시령에 72cm, 속초 설악동 53cm 등 매우 많은 눈이 내렸습니다.
평소 같으면 텅텅 비어 있을 휴일 밤 고속도로는 멈춰선 차량들로 인해 주차장으로 변했습니다.
서울양양고속도로 일부 구간은 제설 작업조차 쉽지 않아 수 백 대의 차량이 멈춰 섰고,
3·1절 연휴를 맞아 동해안을 찾은 대부분의 차량들은 서울까지 거북이걸음을 반복해야 했습니다.
어제 오후 10시 반까지 집계된 강원 지역 눈길 교통사고는 모두 32건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춘천시 퇴계동 일대 1천여 가구는 폭설로 인한 정전으로 주민들이 밤새 추위에 떠는 불편을 겪었습니다.
MBN뉴스 임성재입니다.
영상취재 : 변성중·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이범성
화면제공 : 시청자 배세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