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강원 영동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리면서 도로에 차량 수백 대가 고립되는 등 폭설 피해가 속출했다.
이날 도로 관리당국에 따르면 폭설에다 귀경차량이 몰리면서 동해고속도로 일부 구간은 전면 통제됐다. 또 서울양양고속도로와 영동고속도로 등으로 향하는 나들목을 중심으로 차들이 오가지도 못한 채 서 있어 도로마다 주차장을 방불케했다.
도로 관리당국은 대설로 동해고속도로 속초IC 인근 20km 구간에 극심한 정체 발생하고 있다며 고속도로 이용 자제와 제설 차량 이동에 협조를 당부하고 나섰다.
낮부터 내린 눈에 빙판길이 된 산간 고갯길은 곳곳이 통제되기도 했다.
미시령동서관통도로는 이날 오전 많은 눈이 내려 쌓이자 오후 2시부터 제설작업을 위해 차량 통행을 통제하고 서울양양고속도로 속초IC로 우회시켰다. 강릉시 왕산면 안반데기로 향하는 도로도 오후부터 통제됐고, 정선군 고한읍 금대봉길도 양방향 길을 막았다.
현재 중북부 산지와 양구·강릉·양양·고성·인제·속초 평지, 화천, 철원에 대설경보가 발효 중이다.
남부산지와 정선·삼척·동해·평창·홍천평지, 횡성, 춘천, 태백에는 대설주의보가 내려져 있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현재 적설량은 미시령 44.4cm, 진부령 39.9cm, 설악동 29.8cm, 고성 현내 21.7, 양구 해안 32.2cm, 홍천 구룡령 24.1cm 등이다.
강수량은 진부령 74.4mm, 홍천 68.2mm, 화천 사내면 67.5mm, 설악산 66.5mm, 정선 61.8mm, 춘천 61mm, 철원 59mm 등이다.
행정안전부는 이날 정오를 기해 대설 대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 비상근무에 들어갔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와 지방자치단체 등 유관기관은 고속도로 고립 차량 지원과 제설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 제설 작업에는 전국에서 인력 2284명과 장비 1706대, 제설재 7683t이 투입됐다. 강원 지역에서만 인력 1019명, 장비 896대, 제설재 3840t이 동원됐다.
고립 차량 견인 등을 위해선 인근 군부대 인력 160명이 긴급 투입됐다. 양양군은 빵·우유 500인분과 담요 200매를
기상청에 따르면 영동을 중심으로 2일 오후까지 10∼40cm의 눈이 내려 쌓일 전망이다. 영서도 3∼15cm의 적설량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눈이 무거운 '습설'이어서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
[방영덕 매경닷컴 기자 byd@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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