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시는 지역 항일독립운동을 기념하는 '울산항일독립운동기념탑'을 남구 달동문화공원에 건립했다. <사진 제공=울산시> |
울산 남구 달동문화공원 높이 30m 규모의 울상항일독립운동기념탑. 최근 준공된 이 기념탑은 조국 독립을 위해 희생하고 헌신한 독립운동가의 넋을 기리는 의미에서 사람 인(人) 자를 형상화했다. 기념탑 둘레에는 대한광복회 총사령 고헌 박상진 의사와 한글학자 외솔 최현배 선생 등 서훈을 받은 울산 출신 독립운동가 102명의 이름을 새겼다.
울산시는 지역 항일운동 역사와 의미를 새롭게 정립하는 차원에서 기념탑 건립을 추진했다. 시민들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도심에 위치한 달동문화공원을 기념탑 건립 부지로 정했다. 총 사업비는 26억원을 들여 지난해 8월 착공해 7개월여 만에 완공했다. 울산시는 올해부터 3·1절에는 기념탑에서 참배 행사를 한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울산항일독립운동기념탑을 방문하는 모든 시민들이 자주와 독립을 열망하던 그 때의 선열들을 기억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경기도는 올해 항일 유적지 알리기와 친일 잔재 청산 공모 사업을 추진한다. 경기도와 경기문화재연구원이 잊히고 사라져 가는 항일·독립운동 유적지에 안내판을 설치한다. 설치 대상지는 3·1 만세운동이 열렸던 가평공립보통학교와 양평 고읍면사무소 등 120곳이다.
경기도는 친일 상징물을 소개하는 안내판도 설치한다. 지난해 '경기도 친일문화잔재 조사·연구' 용역 결과 친일 잔재가 161곳 확인됐다. 친일잔재상징물 안내판은 해당 기념물에 설치돼 기념물에 대한 소개와 함께 기념물이 친일 행적과 어떻게 관련 있는지를 설명하는 도구로 활용된다.
경남 창원시는 전국 지자체 중 처음으로 지역 독립운동가 5명의 얼굴을 새긴 지역화폐를 발행한다. 3월부터 발행하는 창원 지역화폐 '누비전'에는 독립운동가이자 건국훈장 독립장을 받은 이교재 선생을 비롯해 명도석, 배중세, 김진훈 선생, 주기철 목사 등 5명의 얼굴이 들어간다. 발행 규모는 1000억원이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갖은 고초를 겪은 많은 독립운동가의 순고한 희생이 그동안 널리 알려지지 않아 안타까웠다"며 "조국에 헌신한 독립운동가의 애국혼을 담은 누비전 발행으로 많은 시민들에게 우리 지역 독립운동가들이 널리 알려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창원 = 최승균 기자 / 울산 = 서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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