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출산 연령이 높아지면서 지난해 30대 엄마가 30년 전보다 급속도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4일 통계청이 발표한 출생·사망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출생아 중 엄마가 20대인 아이는 6만200명으로 전체 출생아 27만2400명 중 22.1%였다.
특히 20대 엄마의 경우 20대 초반과 후반의 차이는 5배 이상 차이났다. 20대 초반(20∼24세)의 엄마는 9600명이었고 20대 후반(25∼29세)은 5만600명이었다.
약 30년 전인 1990년에는 엄마가 20대인 아이가 52만4411명으로 전체의 80.7%에 달했다.
30년 전에는 출생아 10명 중 8명꼴로 엄마가 20대였으나, 지난해에는 10명 중 2명만 엄마가 20대였던 셈이다.
이에 비해 출생아 중 엄마가 30대인 아이의 비중은 해가 갈수록 늘고 있다.
지난해 30대 엄마의 출생아는 19만7300명이었다. 이는 전체 출생아의 72.4%에 달하는 수준이다.
1990년 엄마가 30대인 아이는 11만3674명으로 전체의 17.5%였고, 2000년에는 22만2090명, 34.7%로 비중이 올라갔다.
30년 전인 1990년과 지난해를 비교해보면, 전체 출생아 수가 빠르게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서도 30대 엄마를 둔 출생아는 11만3674명에서 19만7300명으로 늘었다.
비중도 크게 늘어 30년 전에는 10명 중 2명꼴로 엄마가 30대였으나 지난해에는 10명 중 7명이 엄마가 30대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해 평균 출산
2010년에는 31세를 넘었고, 2014년 32세로 오른 뒤 2019년 33세 선을 처음으로 넘었다.
[김승한 매경닷컴 기자 winone@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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