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부산 도심에서 만취 운전자와 경찰과의 아찔한 추격전이 벌어졌습니다.
30여 분 동안의 도주극은 사고를 목격한 택시기사의 끈질긴 추격 끝이 막이 내렸습니다.
안진우 기자입니다.
【 기자 】
택시 한 대가 승합차를 뒤쫓습니다.
택시기사는 다급한 목소리로 위급한 상황을 경찰에 알립니다.
"지금 뺑소니 차량 쫓고 있습니다. 택시입니다."
횡단보도를 건너던 보행자를 향해 질주하던 도주 차량은 간신히 멈추고,
"어! 보행자! 보행자! 보행자!"
"방금 사고 차량이 보행자 칠 뻔했습니다."
차선을 넘나들며 신호위반까지 아찔한 상황은 계속됩니다.
30여 분 동안 부산 도심을 질주하며 펼쳐진 쫓고 쫓기는 추격전은 순찰차 9대가 출동해 도주로를 틀어막고서야 막을 내립니다.
현장에서 체포된 40대 운전자는 만취상태였습니다.
▶ 인터뷰 : 이지민 / 부산진경찰서 부암지구대
- "마스크를 쓰고 있는데도 술 냄새가 많이 났고, 몸에 힘이 없이 비틀비틀거리면서…."
뺑소니 차량을 발견하고, 끈질긴 추격을 이어 간 택시기사 덕에 추가 피해를 막을 수 있었습니다.
▶ 인터뷰 : 도주 차량 추격 택시기사
- "그 차가 바로 제 옆 다른 차로에 있던 택시를 충격하는 걸 봤어요. 더 많은 피해는 없어야겠다(는 생각으로 추격했습니다.)."
경찰은 40대 운전자를 입건하고,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 뉴스 안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이경규 VJ
영상편집 : 이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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