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오전 9시 전국 요양병원과 보건소에서 일제히 백신 접종이 시작됩니다.
백신은 오늘 새벽부터 이송이 시작됐는데요.
접종을 앞두고 있는 보건소에 취재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 질문 1 】
강대엽 기자, 지금 나가 있는 곳이 어디인가요?
【 기자 】
네 저는 지금 도봉구 보건소 앞에 나와 있습니다.
오늘 새벽 5시 50분부터 이천 물류센터에서 전국 각지의 보건소와 요양병원으로 백신이 이송됐는데요.
이곳에는 오늘 오전 11시 50분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500명분이 도착했습니다.
백신이 도착하자마자, 현장 관계자들은 온도가 제대로 유지됐는지, 또 물량은 정확한지 등을 확인했습니다.
현재는 2도에서 8도 사이를 유지할 수 있는 전용 냉장고에 백신을 보관하고 있습니다.
오늘 이곳으로 배송된, 500명분에 대해선, 내일부터 다음 달 10일까지 하루 60명씩 접종이 이루어지는데요.
1바이알, 즉 1병으로 10명까지 접종할 수 있기 때문에, 폐기되는 백신이 없도록 10명 단위로 접종 계획을 세웠습니다.
【 질문 2 】
관심이 쏠렸던 첫 번째 접종자가 혹시 정해졌나요?
【 기자 】
방역 당국은 첫 번째 접종자를 콕 집어서 정하지는 않기로 했습니다.
내일 전국의 보건소와 요양병원에서 동시에 접종받는 모두가 1호 접종자라는 설명인데, 한번 들어보시겠습니다.
▶ 인터뷰 : 정경실 /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예방접종관리반장
- "26일 9시에 전국적으로 동시에 시작되는 요양병원과 요양시설, 65세 미만의 입원 입소자와 종사자분들 모두 첫 번째 접종자가 되신다는 것을…."
해외에선 총리나 간호사 등 1호 접종자를 확정했는데 우리나라는 그렇지 않은 거죠.
그 이유는, 문재인 대통령이 가장 먼저 접종을 해야 한다는 주장과 관련해서, 정치적 논란도 있었고,
1차 접종 대상자들의 접종 희망률이 93%에 달하는 만큼, 접종 기피를 우려할 상황이 아니라는 점도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내일 접종이 시작되면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102번째 접종 국가가 됩니다.
한편, 전국적으로 1호 접종자는 없지만, 각 지방자치단체들이 지역별로 첫 접종자들을 공개했는데요.
세종시와 충남 등에서는 요양병원 의사와 간호사가 선정됐습니다.
그 중 한 분을 직접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 인터뷰 : 김미숙 / 충남 홍성 한국병원 간호부장
- "제가 의료인으로서 1호로 접종을 함으로써 불신감을 해소하고 나아가서 코로나19를 극복했으면 하는 마음에서 1호로 신청했습니다."
현재까지 접종을 희망하는 요양병원과 시설 관계자들은 28만 9천 명으로, 동의율은 93.7%로 나타났습니다.
【 질문 3 】
화이자 백신 접종도 모레부터 시작된다면서요?
【 기자 】
내일 낮 12시 10분쯤 화이자 백신 5만 8천 명분이 인천공항을 통해 들어오면, 곧바로 예방접종센터로 이송됩니다.
그리고 모레 아침 서울 국립중앙의료원에 마련된 중앙예방접종센터에서 코로나19 치료 의료진 300명이 첫 접종을 하게 되고요.
다음 달 3일부터는 호남과 영남 등에 위치한 권역별 예방접종센터에서도 접종이 이루어집니다.
그리고 8일부턴, 각 의료기관에 화이자 백신을 배송해 자체 접종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의료진들의 화이자 백신 접종 동의율은 닷새 전까지 94.6%였는데, 오늘은 95.8%로, 1.2%p 늘어난 걸로 조사됐습니다.
지금까지 도봉구 보건소 앞에서 MBN뉴스 강대엽입니다. [rentbi@mbn.co.kr]
영상취재 : 구민회·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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