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료 배달기사에게 폭언을 쏟아냈던 학원 셔틀 차량 도우미가 라이더에게 사과했다.
25일 배달기사 노동조합 라이더유니온에 따르면 학원 도우미 A씨는 최근 직접 피해 라이더를 만나 사과의 뜻을 전했다. 해당 라이더는 A씨에게 물질적 보상과 형사 처벌 등을 묻지않기로 했다.
A씨는 사과문에서 "제가 해서는 안 되는 막말과 비하 발언을 라이더분에게 한 것이 사실"이라며 "라이더분께 진심으로 사과를 드린다"고 썼다.
그는 "제가 한 발언을 녹취록으로 들어보니 기사님이 받았을 마음의 상처와 고통이 느껴져 너무나 부끄러웠다"며 "다시는 이런 잘못을 저지르지 않도록 조심하고 행동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한 배달업체는 음료 배달을 한 라이더가 어학원 강사에게 폭언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온라인상에 공개된 녹취록에서 가해자는 "공부를 못 하니까 할줄 아는 게 배달밖에 없다"며 인신공격성 발언을 해 논란이 됐다.
저는 이번 사건의 논란을 일으켰던 셔틀도우미입니다.
가장 먼저 제가 해서는 안 되는 막말과 비하 발언을 라이더분께 한 것이 사실이며 해당 라이더분께 정말 진심으로 사과를 드리고 싶습니다. 저에게 최근에 개인적으로 너무나 힘들었던 상황들이 닥쳤고, 이런 말조차 변명처럼 들릴 수 있으나 극도로 힘든 상황에서 되돌릴 수 없는 잘못을 하고 말았습니다.어떤 말로도 제가 저지른 일을 돌이킬 수 없겠지만 정말 진심을 담아 사죄드리고 싶습니다.
다시 한 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이번 일을 통해 입 밖에 나온 말을 다시 주워 담을 수 없으며, 저라는 사람이 저지른 행동이 매우 미성숙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제가 한 발언을 녹취록으로 들어보니 제가 뱉은 말로 인하여 기사님이 입으셨을 마음의 상처와 고통이 느껴져 너무나 부끄러웠습니다. 제가 했던 생각 없는 말들로 라이더분들과 지점장님이 헤아릴 수 없는 깊은 상처를 받았을 것 같아 정말 죄송할 따름입니다.
제가 한 행동에 대해서 깊이 후회하고 있고,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습니다. 제가 살아온 시간들을 모두 돌아보고 다시는 이런 잘못을 저지르지 않도록 조심하고 행동하겠다고 약속드립니다.
무엇보다도, 저로 인해 라
정말 죄송합니다.
[신미진 매경닷컴 기자 mjshin@mk.co.kr]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